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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효과 확실” 11월 카드 지출 ‘쑥’…연말연시는?

2021년 11월 카드 승인액 87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숙박·음식점업 승인액 14.1%↑…운수업은 43.3% 대폭 증가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외식업 밀집지역 모습.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카드 승인액은 8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4% 늘었다. [연합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됐던 지난해 11월 카드(신용카드+체크카드) 지출액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 기조에 따라 방역 조치를 완화해 전방위적으로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9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 11월 카드 승인액은 87조4000억원으로 2020년 11월보다 14% 늘었다. 승인 건수도 20억4000만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6% 증가했다.
 
특히 법인카드 승인액은 1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6.5% 급증했다. 개인카드 승인액은 같은 기간 13.4%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위드 코로나로 영업 제한이 풀리면서 그동안 연기됐던 기업의 저녁 회식 등으로 법인카드 지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카드 평균 승인액도 4만2921원으로 전년 동월 4만2022원보다 2.1% 상승했다. 2020년 11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기 전임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상승률이다.
 
위드 코로나 시행 직전인 10월과 비교해보면 전체적으로 6.1%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액은 같은 기간 11만7150원에서 12만4834원으로 6.6%로 증가했다.
 
산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소비생활 관련 업종 전체가 증가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숙박 및 음식점업은 11월 카드 승인 실적이 10조92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1% 늘었다.
 
운수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3.3%, 32.4%으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도매 및 소매업도 카드 승인 실적이 지난해 11월 46조12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7% 늘었다. 교육서비스업은 15.7%,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15.9%,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19.2% 각각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현금이 아닌 카드를 쓰는 시대”라며 “지난해 11월 카드 승인 현황을 볼 때 위드 코로나 효과가 확실히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이용한 지급수단은 신용카드(43.7%)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되면서 카드 지출액이 11월보다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1월도 오는 16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계속하는 만큼 카드 승인 실적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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