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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 모은 LG에너지솔루션…울고 웃는 상장사는 어디? [이코노 株인공]

오는 18~19일 LG에너지솔루션 일반청약
역대급 IPO 앞두고 코스피 자금 현황 주목
LG화학 단기적 하락세…2차전지株 상승할까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954.89)보다 1.11%(32.97포인트) 내린 2921.92에 마감했다. 오는 18일~19일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청약이 진행된다. [사진 LG에너지솔루션]
 
[이코노미스트 홍다원 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954.89)보다 1.11%(32.97p) 내린 2921.92에 마감했다. 한주 동안 기관은 1조547억원, 개인은 54억원 각각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9805억원 순매수했다. 이번주(1월17일~21일) 코스피지수는 긴축 우려, LG에너지솔루션 일반청약, 청약 이후 시가총액 상위 종목 자금 흐름 등을 살피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등락 예상 범위를 2900~3050선, 하나금융투자는 2920~3020선으로 전망했다.
 

새 역사 쓰는 ‘LG엔솔’ 일반 청약에 코스피 전망은? 

역대급 기업공개(IPO)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 일반청약이 오는 18일~19일 이뤄진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투자 수요 예측에서 사상 최대 금액인 1경5203조원을 끌어모았다. 공모가를 30만원으로 확정했고, 경쟁률은 2023대 1을 기록했다. 코스피 기업공개 역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높은 경쟁률에 힘입어 일반투자자 경쟁률도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이 자금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증시 자금을 흡수하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서다. 투자자들이 대형 기업공개(IPO)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다른 주식을 매도해 현금을 미리 마련하기 때문이다. 다만 청약 일정 이후 일부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다시 유입될 수 있어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실제 대형 IPO 종목이 상장했을 때 코스피가 하락하기도 했다. 과거 2010년 삼성생명이 상장했을 때, 해당 달의 코스피는 5.8% 빠졌다. 2014년 제일모직 상장 때도 3.3% 하락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4.1%)와 크래프톤(-4.1%)이 상장했을 땐 다음달 코스피에 영향을 줬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IPO 종목 상장으로 기존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자금이 빠진 영향으로 볼 수 있다”면서 “월간 기준 IPO 종목 시가총액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2% 이상이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LG엔솔의 시가총액을 70조원으로 가정하면 코스피 시가총액의 3%가 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 주가 하락 계속될까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모회사인 LG화학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0년 12월 1일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한 이후 1년 만에 상장을 앞두고 있다. LG화학의 배터리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나온다. 개인투자자들이 “알짜 사업의 분할로 LG화학의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 주가는 요동치고 있다. 지난 10일(종가 기준) 1.25% 하락했다가 12일엔 5% 이상 반등해 77만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다시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4일 71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월 14일 105만원까지 올랐던 LG화학 주가는 물적분할 추진 영향 등으로 12월엔 61만원대까지 빠졌다.
 
증권가에선 LG화학의 단기적 주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기존 모회사가 자회사 상장 이후 기업가치가 하락하는 ‘지주사 디스카운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100%를 보유 중이지만, 상장 후 지분율은 81.84%가 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화학 주가는 LG엔솔 상장을 앞두고 최근 한달 동안 14% 하락했다”면서 “대체제가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고 IPO로 자금 흐름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 주가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영향 등으로 흔들리고 있다. [사진 LG화학]
 

2차전지 관련주는 수혜 가능성 높아

LG에너지솔루션 기관청약 흥행의 수혜로 2차전지 관련주는 대부분 올랐다. 특히 LG엔솔에 납품 이력이 있는 소재·장비주 중심으로 크게 급등했다. 따라서 일반청약이 이뤄지는 이번주에도 LG엔솔 수혜주가 오를지 주목된다.
 
나인테크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연속 상승 마감했다. 특히 13일엔 전 거래일보다 29.78%(1285원) 오른 56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요 예측 흥행이 나인테크 주가를 가격제한폭까지 끌어올렸다. 공정장비 개발·제조사 나인테크는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 이력이 있어 관련주로 꼽힌다. 나인테크는 지난해 12월 30일 LG전자와 33억2000만원 규모 2차전지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30일부터 오는 23년 3월 13일까지다.
 
LG에너지솔루션이 2대 주주인 나라엠앤디 주가도 올랐다. 지난 11일 14%, 13일엔 17.77% 상승한 1만4250원에 마감했다. 나라엠앤디는 LG화학의 핵심 배터리팩 공급사다. LG엔솔과의 지분 관계가 부각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금 중 대부분이 배터리 공장과 장비 구매에 사용돼 관련 업체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차전지 대표 기업들은 전기차 수요에 맞게 대규모 공장 증설 계획이 있다”면서 “통상적으로 대형 IPO가 있으면 해당 기업과 관련 있는 소재‧장비 기업에도 낙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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