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평균 상여금은 두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또 기업 76%는 직원들에게 설 선물을 제공할 계획이며 평균 예산은 1인당 5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17일 사람인이 기업 1059개사를 대상으로 ‘설 상여금 지급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8.2%가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급 비율이 절반도 채 되지 않았던 지난해 조사 결과(49.4%)보다 8.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상여금 지급 이유로는 ‘직원들의 사기와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60.7%, 복수응답)가 1위로 꼽혔다. 다음으로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2.5%), ‘설 지출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서’(12.3%), ‘지난해 실적이 좋아서’(8%), ‘회사 재무 상태가 개선돼서’(3.1%) 등의 이유를 들었다.
 
기업 1인당 평균 상여금은 77만원으로 집계됐다. 규모에 따라 차이가 컸는데 대기업(131만원), 중견기업(106만원), 중소기업(73만원) 순으로 지급액이 높았다. 대기업 평균 상여 금액은 중소기업의 1.8배에 달한다.
 
설 상여금 지급 방식으로는 ‘별도 상여금으로 지급’(49.5%)이 가장 많았고 ‘정기 상여금으로 지급’(46.9%), ‘정기 상여금, 별도 상여금 동시 지급'(3.6%) 순이었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443개사)은 그 이유로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39.7%, 복수응답),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27.8%), ‘재무상태 악화 등 지급 여력이 부족해서’(26.4%), ‘불경기 등 내외부 환경이 어려워져서’(17.8%), ‘지난해 목표만큼 성과를 달성하지 못해서’(11.5%) 등을 꼽았다.
 
기업 76.6%는 이번 설에 직원들에게 선물을 지급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직원 1인당 선물의 평균 예산은 5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품목으로는 ‘햄, 참치 등 가공식품’(45.3%, 복수응답), ‘한우, 생선, 과일 등 신선식품’(32.3%), ‘상품권, 기프티콘’(17.1%), ‘비누, 화장품 등 생활용품’(12.7%),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10.2%) 등의 순이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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