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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인수 무산된 한국조선해양 “현대삼호重 IPO 진행”

프리IPO 투자받은 현대삼호重, 연내 상장 추진
기업결합 무산엔 “EU 결정문 검토 후 후속 절차 발표”

 
 
현대삼호중공업(전남 영암군)이 건조해 지난해 7월 인도한 세계 최대급 LPG추진선 '벨라비스타 익스플로러(Bellavista Explorer)'호 시운전 모습. [사진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현대삼호중공업의 연내 기업공개(IPO)를 예정대로 추진한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은 국내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올해 예정대로 현대삼호중공업 상장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선 향후 수주 전망을 비롯해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 상장,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 후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앞서 2017년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서 프리IPO투자로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5년 이내 상장을 약속했다. 프리IPO는 상장을 전제로 일부 지분을 매각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방법이다. 2022년은 IMM에 상장을 약속한 마지막 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17년 투자 유치 당시 상장에 실패할 경우 원금에 연 9.5%의 이자를 얹어 보상하는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삼호중공업이 기업공개를 진행할 경우 한국조선해양 산하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계열 3사 모두 상장사가 된다.
 
이날 간담회에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무산도 언급됐다. 가삼현 부회장은 “유럽연합(EU) 경쟁 당국과 액화천연가스(LNG)선 경쟁 저해 가능성에 대해 대응했지만 (불허한 데 대해) 실망스럽고 유감”이라며 “EU 결정문을 검토해 향후 어떤 절차를 거칠지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오전 전남 영암군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근로자 A씨가 추락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하청업체 소속 A씨는 이날 중공업 내 남문 안벽에서 건조 중인 유조선 화물창 청소를 위해 동료 근로자 4명과 함께 사다리(20m)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하청업체에 입사한 후 닷새 만에 발생한 사고였다.  
 
고용노동부 목포지청은 이날 사고와 관련해 산업안전공단과 합동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고용부는 현장 직원 등을 불러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위법 행위가 드러나면 책임을 묻기로 했다.
 
사고와 관련해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는 “중대재해가 발생해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면서 “전 구성원의 안전을 지켜야 할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구성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 요소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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