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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금리…韓 기준금리, 올해 2.00%까지 오르나

[금리 인상 후폭풍 ①] 미 연준 금리인상 속도와 강도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전망
글로벌 국채금리 급등…한국은행 역시 매파적 기조 이어갈 것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금리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한국과 미국 중앙은행이 잇따라 예상보다 매파적(긴축)인 기조를 드러내면서 올해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20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에 미국 2년과 10년금리는 연초 이후 각각 0.32%포인트, 0.37%포인트 급등한 1.05%, 1.88%를 기록했다.
 
한국 국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9일 2.073%를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2%대를 기록했고, 같은 날 독일 10년물 국채금리가 201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되는 등 글로벌 채권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 연준, 3월에 금리인상 전망…1월 '깜짝 인상' 목소리도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미국이 올해 3번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전망됐으나, 이제는 올해만 네차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연준이 올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으며, 심지어는 이달 2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깜짝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연준의 이 같은 공격적인 긴축 기조 강화는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행은 미국보다도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섰으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도 빠르고 급격해질 경우 한은 역시 이런 기조를 반영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1.25%로 올렸으나, 이주열 한은 총재는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에 더해 연준의 공격적 긴축기조까지 겹치면서 시장에서는 최고 1.75%까지 내다봤던 올해 기준금리 전망 상단치를 2.00%까지도 높인 상황이다.
 

시장은 이미 기준금리 인상 선반영

이민선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국내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상승세가 이어져 연간 3%대 상승률을 기록하거나 대선 이후 추경과 적자국채 발행이 국내 물가와 경제성장률을 높일 경우 한은 기준금리가 올해 2.00%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미 파생 채권 시장인 본드포워드 시장에 반영된 6개월 후 기준금리는 1.89%이며, 1년 뒤는 2.28%까지 반영되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시장 반영 수준은 다소 과도하지만 단기간 해소되기는 어렵다”며 “1월에 금통위에서 매파적인 기조를 보인 가운데, 차기 총재가 성향이 파악되기 전까지는 단기간 정책 스탠스를 바꾸기는 쉽지 않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상승한 배경인 미 연준의 긴축 우려도 있다”고 진단했다.
 
현제 제로금리인 미국 기준금리 역시 올해 안에 1.50%까지 오르고, 2023년에는 추가적으로 3~4번의 인상 후 최고 2.50%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한은 역시 미국과 발맞춰 내년에도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자본 유출 등의 이유로 기준금리를 미국보다 높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다운 기자 kim.daw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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