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고공행진 언제까지…7년7개월 래 최고
은행 고신용자 대출 재개로 신용대출 금리는 소폭 하락
예적금 등 수신금리 인상으로 여수신 금리차이 축소
은행의 대출금리 상승세가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2021년 12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3.25%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째 계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중 가계대출 금리는 3.66%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2018년 8월(3.66%)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다만 전달에 단숨에 0.15%포인트가 올랐던 것에 비하면 상승폭은 꺾인 상황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신용대출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63%로 전달보다 0.12%포인트 상승해, 2014년 5월(3.63%)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고정금리 대출의 장기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한달 간 0.04%포인트 하락했지만, 그럼에도 저금리 보금자리론 비중이 축소됐고 가산금리도 오르면서 전체적인 주담대 금리가 올랐다”고 풀이했다.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 단기 금리가 상승한 영향도 있었다.
반면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전달 5.16%에서 12월 5.12%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일부 은행에서 고신용자 대상 대출상품을 재개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대출금리는 3.14%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지표금리가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한 가운데, 대기업 대출금리는 일부 은행의 전월 고금리대출 취급효과 소멸 등으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일부 은행의 정책성자금 취급효과 등으로 0.07%포인트 올랐다.
한편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70%로 전월대비 0.13%포인트 상승하면서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는 전달보다 0.11%포인트 축소된 1.55%포인트를 기록했다.
김다운 기자 kim.daw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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