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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미래 대비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빅4 테크’

NFT·블록체인·양자컴퓨터·유전자 가위를 '빅4 테크'로 꼽아
혁신 기술의 개념부터 일과 투자의 미래까지 분석
울산 경제부시장으로 일하면서 얻은 인사이트 책 곳곳에서 발견

 
 
한때 우리는 핀테크와 공유경제를 입에 달고 살았다. 두 단어는 기존 질서를 파괴하는 혁신의 선두 주자로 인정받았다. 이젠 두 단어는 일상의 언어가 됐고, 일상을 지배하는 하나의 흐름이 됐다. 만일 핀테크와 공유경제에서 혁신의 가능성을 읽고 이 분야에 도전하거나 투자를 했다면? 성공의 가능성은 높았을 것이다. 혁신의 흐름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요즘 언론과 미래학자 혹은 엔지니어들은 메타버스와 NFT, 블록체인, 양자컴퓨터 등을 자주 말한다. 왜 이런 단어가 혁신을 상징하는지 이해도 어렵고, 왜 중요한지를 깨닫는 게 힘들다. 이 책은 우리가 꼭 알아야 할 4가지 기술의 개념과 사례, 전망을 정리했다. 10년 후 미래를 대비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가 꼽은 ‘빅4 테크’는 ‘AI 메타버스와 NFT’, ‘구독경제와 블록체인’, ‘우주개발과 양자컴퓨터’, ‘바이오테크와 유전자 가위’다.
 
이 책의 장점은 기술의 기원과 의미 그리고 발전방향을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또한 이 기술이 어떻게 미래를 바꿔 놓는지 성장성과 리스크도 함께 다룬다. 팁 형식으로 각 장에서 ‘직업의 미래’와 ‘투자의 미래’ 형식을 사용한 것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혁신 기술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가 읽어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구성한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할 거리를 얻게 될 수 있다.
 
저자가 꼽은 ‘빅4 테크’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제1장에서는 먼저 메타버스를 이야기한다.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메타버스로 정의했다. 그 속에서 AI와 내가 합쳐진 ‘디지털 미’라는 나의 분신이자 비서와 함께 살아간다. 이 가상세계에서 고유성과 희소성이 있는 NFT의 가치가 더욱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이제 콘텐트를 넘어 다양한 물건까지 구독 형태로 받는 구독경제 시대가 열렸다고 저자는 제2장에서 밝혔다. 단순히 상품이나 서비스를 일회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은 살아남기 어렵게 된 것이다. 정기적인 비용을 지불하는 구독경제에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설명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우주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라이벌이다. 이들은 민간 우주선 개발과 우주여행 상용화에 도전하는데, 여기서 핵심 역할은 양자컴퓨터라고 분석했다.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작업을 처리하는 첨단 컴퓨터가 우주 시대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제3장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제4장에서는 죽음을 거슬러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유전자와 바이오 산업을 분석했다. 특히 노벨상을 받은 유전자 가위 기술이 바이오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4장에서는 유전자 가위로 인간의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교정하는 데까지 도전하는 미래와 그 영향력을 읽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책이 눈길을 끄는 것은 대한민국의 산업 메카로 불리는 울산의 경제부시장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 덕분이다. 그는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후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파이낸스 석사, 연세대학교 공학박사를 취득했다. 1990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줄곧 기획재정부에서 일해왔다. 울산 경제부시장으로서 모빌리티 혁명, 수소경제, 만 명 게놈 프로젝트 등 다양한 혁신기술 발전을 지원하며 미래 먹거리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현장에서 얻은 저자의 인사이트를 책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최영진 기자 choi.yo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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