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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중견 게임사들의 반란’, 카카오게임즈·위메이드 역대급 실적(종합)

카카오게임즈, ‘오딘’ 흥해 앞세워 ‘1조 클럽’ 가입 성공
위메이드, P2E 게임 선봉장 역할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 위메이드]
중견 게임사들의 반란이 심상치 않다. 그동안 ‘빅3’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중견 게임사들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가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1조125억원, 영업이익 1143억원, 당기 순이익 52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72% 증가했고 순이익은 무려 671% 늘었다.
 

카카오게임즈, 올해부터 ‘비욘드 게임’에 집중

지난해 연간 실적은 기존 모바일 및 PC온라인 게임의 안정된 매출을 기반으로,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출시 성과와 비게임 부문의 기타 매출 성과가 더해져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모바일게임 부문은 오딘의 흥행과 해외 진출 모바일 게임들의 성과로 전년 대비 203% 증가한 약 754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PC 온라인게임 부문은 전년 대비 약 42% 감소한 약 10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카카오VX 등 자회사의 지속 성장으로 기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40% 증가, 약 1505억원을 달성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전체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6월 선보인 신작 오딘은 출시 180일 만에 누적 매출 5000억원을 달성했다”며 “오딘은 고과금 유저뿐 아니라 합리적인 과금 정책으로 무과금 및 중소 과금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을 흡수했고 장기 흥행 구간에 진입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카카오게임즈 시즌2’의 본격화에 따라, 10종 이상의 신작 게임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하고 ‘비욘드 게임(Beyond Game)’ 프로젝트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대작 MMORPG ‘오딘’의 상반기 대만 시장 진출을 비롯해 화제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아울러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 모바일 횡스크롤 게임 ‘가디스 오더’,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 및 엑스엘게임즈의 신작과 프로젝트 ‘아레스(가칭)’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보라네트워크를 통해 리뉴얼된 블록체인 프로젝트 ‘BORA(보라) 2.0’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보라네트워크는 글로벌 영역의 블록체인 플랫폼사로서 ‘게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콘텐트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외 거버넌스 카운슬과의 협력을 통해 ‘BORA 2.0’ 생태계 환경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조계현 대표는 “2022년에는 게임 영역에서 카카오게임즈만의 강점으로 국내외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단계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며 “비욘드 게임 영역에서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믹스로 급여받겠다"

또 다른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도 ‘미르4’ 글로벌 버전을 비롯한 P2E 게임 효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4% 증가한 약 5610억원, 영업이익은 약 3260억원, 당기순이익 약 4852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모두 사상 최대치다.  
 
올해 위메이드는 ▶위믹스 플랫폼 100개 게임 온보딩 ▶블록체인 DeFi(탈중앙화 금융) 서비스의 확대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기업 전략적 투자 등 사업 확대를 지속할 전망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와 미르4의 큰 성공을 바탕으로 창사 이래 최대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지금은 거대한 흐름의 극초기 단계로, 위메이드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실행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위메이드는 위믹스 분기 보고서(WEMIX Quarterly Report) 공지와 위믹스 소각 계획을 공개했다.
 
위믹스 생태계의 성장과 발전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위믹스 가격이 200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매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총 발행물량의 1%를 소각할 계획이다. 즉 누적적으로는 총 발행 물량의 20%를 소각한다. 지금까지 위믹스 가격이 24달러가 최고가였던 점을 고려, 가까운 시일 내에 총 발행물량의 2%를 소각할 방침이다.
 
위메이드맥스의 2021년 연간 매출액은 약 355억원. 영업이익 약 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23% 증가한 약 94억원, 영업이익은 약 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위메이드맥스는 지난해 11월 미르4 개발사 위메이드넥스트를 자회사로 편입, 게임 개발 역량 및 M&A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계열사 라이트컨은 SF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라이즈 오브 스타즈(RISE OF STARS)'을 위믹스에 온보드해 1분기 글로벌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장 대표는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위믹스는 위메이드의 전부다. 가장 중요한 자산이고 중요한 수입통화이며 보상 수단이다”며 “법, 회계, 세무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저부터 위믹스로 급여를 받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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