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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LG엔솔 등 국내 대형 IPO 주식 2조 사들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3개월 연속 순유입 기록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에 쓰였던 사용 후 배터리를 ESS시스템으로 만들어 전기차 충전소로 활용하는 모습. [사진 LG에너지솔루션]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2조원 규모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주식+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3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유지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8억1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1월 말 원달러 환율인 1205.5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조1820억원 규모다.
 
올해 초 미국 등 주요국이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에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지난달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 IPO에 역대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 114조원 수준의 증거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한 점 등이 외국인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국내 IPO에 유입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32억3000만 달러였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기록이다. 종전 최대 유입액은 23억 달러로,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등의 IPO가 진행됐던 지난해 8월 기록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속할 것이란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었지만, IPO로 투자자금이 대거 들어오며 순유출로 돌아서는 것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이코노미스트]
이에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지난해 10월 순유출(26억5000만달러)을 기록한 이후 11월(25억2000만 달러)부터 3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보였다. 다만 유입 금액은 12월(36억9000만달러)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도 31억6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지난해 1월부터 13개월 연속 순유입으로, 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49억7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이는 11월(51억4000만 달러)과 12월(85억4000만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순유입세다.
 
한편 지난달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bp 커진 월평균 23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통상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프리미엄도 상승한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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