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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확장하는 ‘인뱅 3대장’…주담대·사업자대출도 오세요

카카오뱅크 주담대·토스뱅크 개인사업자 대출 출시
케이뱅크, 아담대 금리 0.5%p 대폭 인하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15일 오전 카카오뱅크 여의도 오피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프레스톡(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카카오뱅크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15일 오전 카카오뱅크 여의도 오피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프레스톡(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카카오뱅크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카카오뱅크]

주로 신용대출 중심으로 영업했던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시중은행만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사업자대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절차가 간편하고, 금리 수준이나 신용평가 모델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22일부터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을 판매한다. 시가 9억원(KB시세 기준) 이하 수도권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신규 주택구입 자금·기존 주담대 대환·생활안정자금대출 등을 취급한다. 한도는 최대 6억3000만원이다.
 
카카오뱅크가 지점이 없는 인터넷은행이기 때문에 주담대는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상담이 인공지능(AI) 챗봇으로 이뤄져 카카오톡 대화처럼 이용하면 된다. 서류제출 절차도 크게 간소화된다. 부동산 매매 계약서는 사진 촬영해 제출하고, 나머지 필요한 서류는 카카오뱅크가 유관기관 연결을 통해 확인한다.
 
송호근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스튜디오 팀장은 “2018년에 카카오뱅크가 전월세보증금대출 출시한 이후 비대면, 모바일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됐고, 주담대 역시 4~5년 내로 모바일 비대면 대출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가능 대상 지역, 대상 물건 등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인포머티브 영상. [사진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인포머티브 영상. [사진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도 2020년 8월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최대 10억원의 대환대출과 최대 1억원의 생활안전자금대출이 가능하다. 누적 취급액은 출시 1년 4개월만인 지난달 1조원을 넘겼다.
 
케이뱅크는 지난 14일 아담대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를 0.5%포인트(p) 낮추며 공격적인 주담대 공략에 들어갔다. 인하된 케이뱅크의 고정금리 상품의 최저금리는 연 3.5~4.0%인데, 최근 시중은행의 담보대출 고정금리 상품의 최저금리가 연 3.7~4%인 것과 비교하면 이자 경쟁력이 있는 셈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 이자 부담을 느끼는 기존 고객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영역에도 인터넷은행이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14일 인터넷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개인사업자대출 상품을 내놨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를 대상이며 최저금리는 연 3% 초중반(변동금리)으로, 최대한도는 1억원이다. 상환 방식은 만기 일시 혹은 원리금균등 중 선택할 수 있다. 역시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역시 개인사업자 대출을 올해 안에 내놓는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중 ‘개인사업자 운전자금 대출’ 등 사업자대출을 출시한다. 케이뱅크는 먼저 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보증 기반 상품을 출시하고, 순차적으로 신용 기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도 하반기 중으로 ‘개인사업자 SOHO(소호)대출’을 출시할 계획이다. 소호대출은 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을 뜻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는 가운데, 인터넷은행들이 시중은행에 대항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대출 상품 다변화가 한도·금리 등 대출 조건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금융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가 아담대 금리를 0.5%p 인하한 점도 카카오뱅크가 주담대 시장에 진출한 데 따른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를 유지하는 만큼 인터넷은행들이 기존의 대출 포트폴리오로만 수익을 올리긴 어려울 것”이라며 “인터넷은행들이 새로운 시장 공략에 성공한다면 기존 시중은행 견제와 소비자 편익 증대를 동시에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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