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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늘었다지만, 단기 일자리…질적 후퇴 [체크리포트]

전일제 환산 취업자 수, 통계청 집계 취업자 수보다 ↓
"현실 정확히 보려면 전일제 환산 취업자 수 활용해야"

 
 
정부가 최근 국내 고용상황이 개선됐다고 발표한 것과 달리 실제 취업자 수는 과대평가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임시·일용직, 도소매 숙박음식업종 등 고용 취약계층과 ‘경제 허리’인 30~40대의 고용이 질적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의뢰해 박기성 성신여대 교수팀이 낸 ‘전일제 환산 취업자로 본 고용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전일제 환산 취업자 수는 2021년 2651만2000명으로 2017년과 비교하면 209만2000명 줄어들었다. 4년 새 취업자 수가 7.3% 감소한 것이다.
 
전일제 환산은 일주일에 40시간 일한 사람을 취업자 1명, 20시간 일한 사람을 0.5명, 60시간 일한 사람을 1.5명으로 계산하는 방식이다. 일주일에 1시간만 일해도 취업자 1명으로 계산하는 집계 방식을 보완한 지표다.
 
이런 수치는 통계청이 발표한 취업자 수 증감 추이와 상반된 결과이기도 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727만3000명으로, 2017년과 비교해 2.1% 늘었다. 취업자 수도 2013년부터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  
 
박기성 성신여대 교수(경제학과)는 “전일제 환산 고용통계와 통계청 고용통계가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정확한 현실 인식을 위해서는 전일제 환산 고용통계를 보조지표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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