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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조’ 노리는 셀트리온‧유한양행‧삼바…올해 누가 성공할까?

매출 고려하면 셀트리온 2조원 매출 가능
지난해 성장률 3사 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승자
유한양행 기술료 조기 유입에 기대 걸어볼 만

 
 
셀트리온 본사(왼쪽),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사진 각 사]
국내 ‘의약품 개발‧생산 기업’ 중 올해 누가 처음으로 2조원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현재까지 국내 헬스케어 분야에서 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건 진단키트 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유일하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등이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2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세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셀트리온 1조8908억원, 유한양행 1조687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1조568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이 가장 가까운 건 셀트리온이지만 2020년과 지난해의 성장을 비교했을 때 성장이 가장 두드러진 건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과 유한양행의 매출 성장률은 같은 기간 각각 2.3%, 4.2%에 그쳤다.
 
다만 지난해의 성장이 올해 성장을 담보하진 않는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0년 60%를 상회하는 성장을 보여준 바 있다. 올해 매출 성장이 정체된 데는 주력제품의 부진도 있었지만 ‘렉키로나’ 공급을 위한 생산라인 조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올해는 성장폭을 키울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셈이다.
 
반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캐파 증설의 시차로 인해 올해 성장이 예년보다 늦어질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3공장을 거의 완전가동하고 있는데, 이는 공장이 증설되기 전까진 매출 확대가 제한된다는 걸 의미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에 따라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의 가동을 앞당겨 일부를 연내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유한양행의 경우 두 회사에 비해 성장그래프는 완만하지만 기술료 조기 유입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얀센이 연내 FDA 승인에 성공하면 대규모 기술료 유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의 연내 FDA 승인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업 지배구조 변경과 관련해 싱겁게 연결 매출 2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먼저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가능성이 있다. 연내에 합병을 마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합병이 완료되면 두 회사의 중복매출을 제외하더라도 2조원 돌파는 확실시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인수가 완료될 경우 2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 회사는 지분 50%+1주를 가지고 있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전량을 최근 인수하기로 했다. 올해 4월 말 딜이 클로징 될 예정이기 때문에 현재 관계회사로 분류해 반영하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을 완전히 반영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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