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출 외투기업 중 올 투자계획 세운 곳, 10% 미만 [체크리포트]
외투기업 절반 “올해 신규 채용계획 마련 못해”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외투기업) 10곳 중 6곳은 아직도 올해 투자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종업원 수 100인 이상 외투기업을 대상으로 ‘한국진출 외국계 기업 채용·투자 동향’을 조사한 결과,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64.4%로 나타났다. ‘올해 투자계획이 없다’는 곳은 26.7%였다. 올해 투자계획을 세운 기업은 8.9%에 불과했다.
올해 투자를 지난해보다 늘리지 못하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코로나19 지속으로 인해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상황이 좋지 않아서(44.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주요 투자 프로젝트가 이미 완료돼서(26.5%) ▶과도한 규제입법으로 기업환경이 악화돼서(5.9%) 등이 뒤를 이었다.
채용계획도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투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46.5%가 “올해 채용계획을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것.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힌 기업의 비중은 14.9%였다.
올해 채용계획을 세운 기업은 응답기업의 38.6%였다. 이 중 절반 이상(51.3%)이 ‘올해 채용을 작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올해 채용을 작년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46.2%, ‘줄이겠다’는 기업은 2.5%로 조사됐다.
신규채용을 주저하는 이유도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지속으로 인해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상황이 좋지 않아서(25.0%)’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외에 ▶높은 법인세율과 투자 인센티브 부족 등으로 외국 본사의 투자 확대가 어렵기 때문에(8.3%) ▶필요한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 확보가 어려워서(5.6%) 등이 뒤를 이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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