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로 늘려도 힘들다” 인뱅 3사, 중저신용대출 목표치 ‘고민’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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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로 늘려도 힘들다” 인뱅 3사, 중저신용대출 목표치 ‘고민’

케뱅·카뱅·토뱅 3사, 지난해 중저신용 대출 목표치 달성 못해
부동산시장 침체 및 금리인상으로 대출 수요 줄어
올해 CSS로 대출 비중 확대 노리지만 ‘건전성 감안’ 등 목표 달성 미지수

 
 
[사진 카카오뱅크]

[사진 카카오뱅크]

“신용대출 100%를 중·저신용대출로만 채운다고 해도 목표 달성이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인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가 지난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부문에서 정부에 제출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사 모두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야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략에 본격 돌입했고 부동산시장이 꺾이며 대출 수요 자체가 줄어든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3사는 새로운 신용평가모형(CSS)을 기반으로 중·저신용자 대출을 더 늘리겠다는 입장이지만 금리인상 기조와 함께 대출 수요가 불안정한 측면이 있어 연내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부동산시장 침체에 대출 수요↓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잔액)은 케이뱅크 16.6%, 카카오뱅크 17%, 토스뱅크 23.9%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정부는 인터넷은행들에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활성화를 요구했고 3사는 목표치를 제출하며 개선을 약속했다. 3사가 정부에 제출한 목표치는 케이뱅크가 21.5%, 카카오뱅크가 20.8%, 토스뱅크가 34.9%다. 3사 모두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한 셈이다.
 
다만 3사가 지난해 4분기부터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정부의 대출 개선 요구는 지난해 5월이었고 3사는 하반기부터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특히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했고 9일 만에 정부 대출 규제로 신규 대출을 중단하기도 했다.
 
[자료 은행연합회]

[자료 은행연합회]

또한 지난해 4분기 부동산시장이 꺾이며 대출 수요가 줄어든 것도 요인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신용대출 시장은 지난해 4분기에 부동산 자산시장이 다소 부진하면서 고신용, 저신용자 할 것 없이 대출 수요가 줄었다”며 “또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어 중·저신용자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도 대출 부진의 원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를 꾸준히 확대 중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1조7166억원으로 2020년 4679억원 대비 3.7배가량 늘었다. 전체 은행권에서 카카오뱅크가 차지하는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 비중도 지난해 1월 1.0%에서 8월 이후부터는 20~30%대까지 올랐다. 12월 한달 간은 40% 수준까지 확대됐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액은 2020년 3251억원에서 지난해 7510억원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올해 2월까지로 보면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누적 1조원을 달성했다.  
 

건전성 맞춰가며 대출…목표치 달성 어려울수도

올해 3사는 정부 목표치를 채우기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시장 상황 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목표치에 대한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토스뱅크,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로고. [사진 각 사]

토스뱅크,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로고. [사진 각 사]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들의 갈아타기 수요를 겨냥한 대환 신용평가모형(CSS)을 개발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도 이달부터 중·저신용자와 신파일러(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사람)맞춤형 CSS를 가동 중이다. 대출 수요자 중 우선 중·신용자를 구분해 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하지만 중·저신용자를 걸러내도 건전성을 감안하며 대출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빠른 비중 확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출을 위해 신용점수 기준을 무조건 낮추기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인터넷은행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이 새로운 CSS를 적용해도 중·저신용자들에 대한 검증 문제는 별개로 봐야 한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목표치에 대한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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