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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가 2대 주주로 올라선 K-게임주는 어디?

사우디 국부 펀드 PIF, 11일 엔씨소프트 지분 2.57% 매수
미래 먹거리인 ‘게임·IT’ 눈독, 넥슨·블리자드에도 투자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펀드'(PIF)가 엔씨소프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가 엔씨소프트 주식을 사들이면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PIF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끄는 펀드로 운용 기금은 600조원(5000억 달러) 규모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PIF가 자사 주식 56만3566주(지분율 2.57%)를 약 2904억원에 추가 취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PIF는 지난달 9일부터 16일 사이 총 6회에 거쳐 엔씨소프트 주식을 사들였다. 주식 매수 목적은 단순 투자다.  
 
지금까지 PIF가 보유하게 된 엔씨소프트 총 주식 수는 203만2411주(지분율 9.26%)에 달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11.9%)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전까지 PIF는 국민연금공단(8.4%), 넷마블(8.9%), 블랙록(4.9%)과 함께 4대 주주였다.
 
PIF 추가 매입 소식에 장 초반 엔씨소프트는 상승하고 있다. 오후 12시 55분 기준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2.82% 오른 4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3거래일 연속 강세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 W. [사진 엔씨소프트]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엔씨소프트의 호실적을 예상한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리니지W 1권역 연간 매출 반영, 3분기 출시 예정인 리니지W 2권역과 4분기 예정된 TL(PC·콘솔) 글로벌 매출 개선으로 작년보다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베스트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5% 늘어난 2조9437억원, 영업이익은 92.5% 증가한 7223억원으로 예상한다. 목표주가도 60만원을 유지했다. 
 
PIF의 엔씨소프트 주식 매수는 엔씨소프트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최근 게임 리니지W에 대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기존 게임의 부진, 국내 증시도 하락장세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하락세다. 
 
PIF는 앞으로도 국내외 게임사들의 지분 매수 가능성이 높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기후변화의 주범인 화석연료 대신 엔터테인먼트, 콘텐트 등 미래먹거리에 관심을 두고 있어서다. PIF는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넥슨 지분도 추가로 사들였다. 일본 전자공시시스템(EDINET)에 따르면 PIF는 지난달 15일부터 1일까지 넥슨 지분 1.07%를 약 2509억원(234억9161만엔)에 매입했다. 이외에 일본 게임 개발사인 SNK를 인수하고 미국의 블리자드, EA 등에 투자하고 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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