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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릴라, 본격 등장?”…유통家 주총서 ‘미래먹거리’ 보인다

[개미들을 위한 주총 시즌 체크 포인트]
사료 제조하는 SPC삼립, 제이릴라 내세운 신세계푸드
아모레·LG생활건강은 피부 관리 돕는 의료기기 개발

 
 
신세계푸드가 신사업으로 제이릴라 콘텐트 사업을 선택했다. 사진은 제이릴라 캐릭터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중앙포토]
 
국내 유통업계 대기업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새롭게 꾀하는 신사업 전략을 잇달아 내놓을 전망이다. 신사업 부문은 사료 사업부터 콘텐트 기반의 지식재산권(IP) 사업까지 다양하다. 주주총회를 통해 공개될 유통업계 미래먹거리를 살펴봤다.   
 
가장 의외의 미래먹거리를 내놓은 곳으로 식품기업을 꼽을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오는 25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건강기능식품 제조 판매 및 수출입’ ‘사료제조 판매, 유통 및 수출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건기식 시장과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 중인 흐름에 맞춰, 미래먹거리로 두 사업을 추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두 사업 모두 넓게 보면 식품의 한 카테고리 사업으로 기존 SPC삼립 사업 노하우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건기식 시장은 지난해에만 5조원을 넘어섰고,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20년 3조4000억원으로 급등하는 상승세를보이고 있다. 또 오는 2027년에는 6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28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 고릴라 캐릭터 ‘제이릴라’를 활용한 IP사업을 정관에 추가해 공개할 전망이다. 제이릴라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닮은 꼴로 화제를 모은 캐릭터로, 지난 2020년 이마트가 상표권을 출원한 후 신세계푸드가 상표권을 넘겨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제이릴라 캐릭터로 꾸며진 빵집 ‘제이릴라’를 서울 청담동에 오픈하기도 했다. 신세계푸드는 앞서 선보인 제이릴라의 식품 브랜드 적용뿐 아니라,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트 사업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홈케어 의료기기 연구, 개발하는 화장품사

아모레퍼시픽이 의료기기 제조에 나선다. 사진은 아모레에서 내놓은 홈케어 뷰티 디바이스. [사진 아모레퍼시픽]
 
뷰티업계는 피부관리를 돕는 ‘의료기기’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의료기기 제조업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측은 “에스트라를 흡수합병하면서 기존 사업을 계속 영위하기 위해 해당 사업을 추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 중 더마 화장품 브랜드인 에스트라를 흡수 합병했다. 뷰티 기술에 과학이 더해진 ‘더마 화장품’ 브랜드 특성을 살려, 의료기기 연구개발 역량을 키우겠다는 구상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 역시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기존 의약품, 원료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등의 제조, 가공, 판매와 소분 매매에 수입까지 사업목적을 추가할 전망이다. 이는 LG생활건강 자회사인 피지오겔에서 만드는 제품을 더 다양하게 수입하기 위한 작업으로 분석된다. 피지오겔 역시 세계적인 더마 화장품 브랜드다.  
 
또 LG생활건강은 앞서 LG전자에서 내놓아 소비자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던 LED마스크부터 탈모 치료용 기기인 프라엘메디헤어 등 집에서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 연구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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