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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戰 국제유가 10% 상승시 GDP 0.2%p↓, 물가 0.1%p↑ [체크리포트]

“유가급등으로 세계경제 둔화하면 국내 경제성장률 하방압력↑”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될 경우 국내 거시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 15일 이 같은 내용의 ‘우크라이나 사태와 우리경제에의 영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對)러시아 교역 규모는 2021년 기준 273억4000만 달러(약 33조5000억원)로 전체 교역량의 2.2%를 차지했다. 반면 우크라이나와 교역 규모는 8억9000만 달러(약 1조900억원)로 미미한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로 최근 국제유가는 급등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제유가의 높은 상승세가 지속되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먼저 국제유가 상승은 수입단가 상승을 통해 국내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일으킨다. 국제원자재가격 역시 상승해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경상수지는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 같은 물가상승과 교역조건 악화는 기업의 생산비용 상승과 가계의 실질구매력 약화를 초래해 소비와 투자 등 내수를 위축시키고 GDP를 감소시키리라는 것이 국회예산처의 전망이다. 경제모형을 통해 분석한 결과, 국제유가의 10% 상승은 대략 GDP 0.2%포인트 하락, 경상수지 20억 달러 축소, 소비자물가 0.1%포인트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물가상승으로 세계 주요국의 통화긴축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유가급등으로 세계경제가 빠르게 둔화하기 시작한다면 국내 경제성장률 하방압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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