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LNG선 3척 수주…1분기 만에 연간 목표 절반 달성
올해 목표치 89억 달러 가운데 47% 달성
카타르프로젝트 등 대형 LNG선 수요 여전
지난해 뛰어넘는 역대 최대 수주 호황 기대
대우조선해양이 1분기 만에 올해 수주 목표를 절반 가까이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LNG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계약 총액은 7억800만 달러, 우리 돈 8635억 원 상당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17만 4000㎥급 대형선이다. 이들 선박은 2025년 12월 말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꾸준히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LNG운반선 10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 등 총 18척(41억8000만 달러)을 수주했다. 이는 올해 목표치 89억 달러의 47%에 달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지난해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수주 호황도 기대된다. 환경 규제 등으로 올해 대형 LNG선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대형 LNG선 발주량은 189만CGT(22척)로 전년 동기(17만CGT, 2척) 대비 1012% 늘었다. 발주된 22척 가운데 한국은 15척(68%)을 수주하며 7척(32%)에 그친 중국을 압도했다.
곧 계약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카타르 프로젝트도 남아 있다. 카타르의 국영 석유·가스사인 카타르에너지는 2027년까지 100척 이상의 LNG 운반선을 발주할 계획이다.
앞서 카타르에너지는 지난 2020년 6월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와 총 23조원에 달하는 LNG 운반선 건조 슬롯 계약(가계약)을 체결했다. 슬롯 계약은 새 배를 만들기 위한 건조 시설을 사전에 확보하는 계약이다.
지난해 11월 카타르에너지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각각 LNG운반선 4척과 2척을 발주하며 첫 계약이 이뤄졌다. 올해 발주가 쏟아지면 일감 확보와 함께 수익성 개선도 동시에 이뤄질 전망이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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