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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가전 노하우 집약해 ‘휴(休)테크’ 산업에 출사표

안마의자, 기술 진보로 마사지 대체품에서 주인공으로
젊은 수요 증가에 크기·디자인·인테리어 다양화로 겨냥

 
 
파나소닉 안마의자. [사진 파나소닉코리아]
휴식과 건강 관련 가전제품이 인기를 얻으며 안마의자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 거래규모가 커지고 안마의자를 공급하는 제조사와 유통사도 급증하고 있다.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기술개발 경쟁도 다양해지고 빨라지고 있다.  
 
일명 ‘휴(休)테크’ 산업의 하나로 꼽히는 안마의자 시장은 최 근엔 코로나19 전염병 대유행과 젊은 층의 수요 가세에 힘입어 고속성장하고 있다. 업계 추정 시장규모는 2007년 200억원 수준이었으나 2016년 5000억원, 2017년 6000억원 2018년 7500억원 2019년 9000억원에 올라섰으며 지난해엔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최근 6년새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점도 안마의자 시장의 급성장의 한 배경이 되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건강 관리와 휴식을 즐기려는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장년과 노년층이 중심이었던 소비 수요가 젊은 층으로 확산된 점도 시장 성장에 한 몫하고 있다.  
 
 
그에 따라 업계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중견·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까지 뛰어들고 있다. 기술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마케팅 전략을 차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체험 매장에선 중장년의 발걸음이 많고 온라인 쇼핑에선 30대의 구매력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각 회사들은 특화된 기술로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정보통신(IT)·로봇공학·3D입체구동·첨단모터 등 다양한 기술력을 접목시키고 있다.  
 
안마의자 시장이 성장하는 배경으로 업계에서는 ‘기술의 혁신’을 지목한다. 그동안 안마의자는 사람에게 직접 마사지를 받지 못할 때 선택하는 대체품으로 여겨져 왔다. 소비자에게 기계가 사람의 손길을 구현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있어서였다. 
 

소비자는 기술력 갖춘 고급형 안마의자에 주목

파나소닉 안마의자 리얼프로 MAK1. [사진 파나소닉코리아]
 
그러나 최근 안마의자는 IT 기술을 등에 업고 대체품이 아닌 주인공으로 등극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자동 체형 측정 시스템을 탑재, 사람의 체형을 파악해 맞춤형 안마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3D 독립 구동(온열 마사지 볼의 상하, 좌우, 전후 구동)과 로봇공학 기술을 응용한 모터 제어 기술을 개발해 안마의자에 적용했다. 특히 리얼프로 제품은 PFC 엔진 II (CPU)를 통해 브러시리스 모터를 제어한다.
 
이 PFC 엔진 II는 초당 2000개의 신호를 전송해 수직, 수평, 전후 3개의 모터 움직임을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다. 여기에 모터의 움직임을 고속 제어함으로써 마사지 볼을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모터의 경우 동작을 제어하는 모터는 크게 브러시드 모터와 브러시리스 모터로 구분된다. 브러시리스 모터는 회전속도를 제어하기 위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나 브러시드 모터보다 내구성이 높고 소음까지 줄일 수 있다. 파나소닉 리얼프로는 최첨단 모터 제어 기술과 3D 독립 구동을 바탕으로 총 164종류의 마사지 기법을 탑재했다.
 
이와 함께 리얼프로는 3D 더블 ‘온열 마사지 볼’을 갖췄다. 온열 마사지 볼은 마사지 볼과 히터 디스크가 일체형으로 설계돼 있고, 가열된 부분이 마사지 볼을 데워 뭉친 근육에 온기가 전해지는 시스템이다. 아울러 마사지의 압력이 높아지며 마시지 볼의 온도가 상승하도록 설계돼 있다.
 

안마의자가 사용자 체형 감지해 압력·강도 설정해

파나소닉 안마의자 EP-MAF1. [사진 파나소닉코리아]
 
파나소닉의 리얼프로는 사용자의 체형을 감지해 어깨의 위치부터 전체적 체형을 파악해 맞춤형 안마를 제공한다. 마시지 볼에 가해지는 압력을 감지해 어깨 위치를 측정하고, 사용자의 키와 신체 유형에 따라 어깨 상단부 위치를 감지한다. 이는 압력 센서가 메커니즘에 내장돼 있어 가능하다. 이 압력 센서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마사지 압력을 사용자에 맞게 보정할 수 있다.
 
센서는 압력 뿐 아니라 강도 조절에도 관여한다. 강도 조절을 위한 센서는 정보를 감지하고 움직임을 보정하는 피드백 과정을 지속한다. 리얼프로는 이러한 과정인 피드백 루프를 초당 100회 반복해 사용자에게 적합한 강도를 설정한다.
 
또한 안전 설계와 관련해 리얼프로는 압력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유무를 판별해, 성인이 앉아 있지 않다고 판별된다면 자동으로 작동을 정지한다.
 

젊어지는 안마의자 소비자, 크기·디자인·인테리어 차별화

파나소닉 안마의자 EP-MA05. [사진 파나소닉코리아]
 
한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자 안마의자 소비층이 더 젊어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파나소닉코리아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명 포털 사이트의 ‘안마의자’ 키워드 검색의 30대 연령비가 35%, 안마의자 구매자 중 30대 비중이 35%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어떤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리는 심플&모던한 디자인의 안마의자도 시판되고 있다. 파나소닉코리아가 최근 발표한 안마의자 EP-MA05는 안마의자의 성능뿐 아니라 인테리어 요소를 중요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홈스타일링이 가능한 컴팩트 사이즈를 선보였다.
 
이에 0.79㎡(넒이 68㎝, 길이 117㎝) 공간만 있으면 거실이나 침실 등 다양한 장소에 안마의자를 설치할 수 있다. 무게 또한 약 43kg으로 가볍고 안마의자 아래에 자체 롤러가 있어 혼자서도 옮기기 쉽다.
 
또한 종아리 마사지 부분은 안쪽으로 접을 수 있어 싱글 소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헤드레스트 아랫부분에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탑재해 사용자가 마사지를 받는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팔걸이에는 USB 충전 포트가 있어 마사지 중 핸드폰 등을 충전·거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동성과 인테리어 요소를 고려해 파나소닉코리아는 1인가구·신혼부부·청소년 등의 젊은 소비계층을 겨냥했다.
 
최근 안마의자는 성능뿐만 아니라 크기와 디자인도 중요하게 여기는 고객의 트렌드를 수용하고 있다는 것이 파나소닉코리아의 설명이다. 기존 안마의자와 비교해 콤팩트한 사이즈로 거실 뿐 아니라 침실 등 보다 다양한 장소에 설치가 가능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밝고 고급스러운 색상으로 감각적인 인테리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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