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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매각 무산’ 쌍용차 인수전 뛰어든다

특장차 사업 영위하는 광림과 시너지 효과 기대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연합뉴스]
 
쌍방울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든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 측은 “그룹의 특장차 제조회사인 광림을 중심으로 쌍용차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매각 주간사에 인수 의향을 전달한 상태”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쌍방울그룹은 광림을 중심으로 그룹의 다른 상장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나설 계획이다. 쌍방울그룹 계열사 광림은 중량물 운반을 위한 이동식 크레인 사업과 전기작업차·청소차·소방차 등 특장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지난해 광림과 아이오케이, 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미래산업 컨소시엄이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참여할 당시 1000억원대 자금을 확보했고, 다른 계열사까지 추가로 참여하면 인수자금 마련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광림은 완성차를 분해 및 재조립해 만드는 특장차의 특성상 완성차업체를 확보하게 되면, 특장차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제작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자율주행 솔루션 사업과 그린 에너지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에디슨모터스로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쌍용자동차는 또다시 감사 의견 거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자동차는 2021년 재무제표에 대해 삼정회계법인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회계법인은 “쌍용차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의문이 든다”며 “회생계획안에 대한 법원의 인가 여부와 회생계획 인가 전 M&A 및 인가 후 회생계획안의 이행을 포함한 경영 개선 계획 등의 실현 여부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 3월에도 2020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받은 바 있다. 2021년 역시 2020년과 비슷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M&A가 무산되자 감사 의견 거절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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