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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메타버스·NFT 뛰어든다…‘디지털디자인 플랫폼’ 재도약

[DDP, 디지털을 입다] ①서울디자인재단 간담회
지난 2월 디지털디자인팀 신설, NFT 작품 개발 나서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하고 온·오프라인 전시 확장

 
 
3월 29일 오전 DDP 살림터 2층 서울온 스튜디오에서 2022 서울 디자인재단 사업 공유회가 진행됐다. 사진은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 모습. 최영재 기자
“DDP는 작가들에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캔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지난 3월 29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살림터에서 2022년 사업간담회를 진행했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가 서울디자인재단의 사업 방향성에 대해 직접 설명했고, 행사에는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한국공간디자인단체총연합회 등 국내 디자인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이 대표이사는 기존 서울디자인재단이 추구하던 ‘디자인 트렌드 세터’ ‘디자인 런칭패드’ ‘디자인 경험’이라는 3대 주요 내용에 올해부터는 새로운 방향성을 추가할 것을 알렸다. 디자인 트렌드 세터는 ‘글로벌 트렌드 세터’로 디자인 런칭패드는 ‘미래형 디자인 런칭패드’로 디자인 경험은 ‘메타버스 디자인 경험’으로 추진된다.  
 

스포츠 선수단 이미지 활용한 NFT 개발 

제페토에서 구현되는 DDP 메타버스 모습. [사진 화면캡처]
글로벌, 미래형, 메타버스 등이 더해진 서울디자인재단은 DDP를 기존 오프라인 중심 활동에서 벗어나 디지털디자인 플랫폼으로서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앞서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 2월 디지털디자인팀을 신설하는 등 디지털디자인 플랫폼을 위한 실무진을 꾸리기도 했다.  
 
디지털디자인팀은 올해 첫 사업으로 NFT(대체불가토큰) 개발을 시작했다. 디지털디자인팀은 대한체육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 이미지를 활용한 NFT 개발에 나선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 지역 사회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하는 ‘서울디자인컨설턴트’ 사업에도 디지털디자인 분야를 신설한다. 이 분야에는 관련 분야 청년디자이너와 전문가가 참여하고, NFT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기술도 적극 활용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가상현실에서 구현된 DDP인 ‘DDP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한다. 여기에서는 DDP가 개발한 NFT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 매년 DDP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행사, 서울디자인워크가 올해는 ‘서울디자인 2022’라는 이름으로 오는 10월 기존 오프라인 행사 외에도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에서도 동시에 열릴 계획이다.   
 
지난 3월 29일 오전 DDP 살림터 2층 서울온 스튜디오에서 2022 서울 디자인재단 사업 공유회가 진행됐다. 최영재 기자
이 대표이사는 DDP 메타버스를 설명하며 ‘365, 24 개방’을 강조했다. 이 대표이사는 “메타버스DDP 플랫폼은 온라인 공간으로 365일, 24시간 언제든 시민에게 열릴 것”이라며 “NFT작품을 비롯해 DDP에서 진행하는 일반 전시도 메타버스 전시관에서 동시에 구현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디자인 플랫폼을 위한 오프라인 공간도 새롭게 마련된다. 먼저 서울디자인재단은 기존 DDP 살림터 3층에 운영하던 라이브러리 공간을 그래픽, 공간, 라이프스타일 등 디자인 분야 전문정보를 모아둔 디자인 매거진 라이브러리로 탈바꿈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디지털 시대에 들어서면서 최신 트렌드와 지식정보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디자인 트렌드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는 공간을 기획했음을 알렸다. 이외에도 DDP 살림터 3층 UDP에는NFT 작품을 볼 수 있는 상설전시장이 마련된다.  
 

외관 패턴 활용 가능한 미디어아트 기술력 갖춰 

지난 1월에 DDP 외벽에 미디어아트 작품이 펼쳐졌다. [연합뉴스]
디지털 영상을 활용한 미디어아트는 DDP 안팎으로 더욱 확대한다. 이 대표이사는 “서울디자인재단은 3년간 연구 및 개발을 통해 DDP 외관 패턴에 맞춰서 미디어아트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며 “현재는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해 밤마다 DDP 건물이 우크라이나 평화를 바라는 상징 조명인 노랑, 파랑빛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어서 그는 “DDP 외관은 곡면이라 더욱 독특한 아트 효과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서울의 빛 조성을 선두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외 작가 중심이 아닌 국내 작가 중심의 운영 방침을 강조했다. 이 대표이사는 “현재 손뼉을 치면 움직이는 ‘라이팅 트리’로 이뤄진 작품 DDP 빛의 정원은 우광진 작가의 작품이고 DDP 외관을 캔버스로 활용해 미디어아트를 선보인 자각몽, 다섯 가지 색 작품은 박제승 작가의 작품”이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국내 작가들이 작품세계를 펼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더 많은 국내 작가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서는 디자인단체들과의 협력과 상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울디자인재단은 공공의 텃밭 역할을 하면서 비와 햇빛을 가져올 것이니, 디자이너는 거기에 씨앗을 심고 열리는 열매를 모두 가져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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