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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완화에 春心 흔들’ 벚꽃 명소마다 상춘객들 북적북적

개화 소식 시작한 쌍계사에 가장 많이 몰려
“정부 거리두기 완화에 봄나들이 늘어날 듯”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개방돼 4월 10일 시민들로 붐빈 서울 영등포구 윤중로 벚꽃길.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완화하는 가운데 벚꽃 만개 시기를 맞으면서 전국의 벚꽃 명소들이 상춘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전국의 벚꽃 축제들은 올해도 취소됐지만 상춘객들의 발걸음은 벚꽃 명소로 향하고 있다.  
 
3월 29일 전후에서부터 남쪽에서 북상하기 시작한 벚꽃 개화 발걸음은 4월 첫째 주에 서울에 상륙했다. 올해 3월 전국 평년기온이 지난해보다 낮은 탓에 벚꽃 개화 시기도 10일 정도 늦어졌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TDI가 분석 플랫폼(데이터드래곤)을 이용해 상춘객들이 가장 많이 몰린 벚꽃 명소들을 선별했다. 내비게이션 티맵(Tmap) 이용자들의 3월 27일~4월 2일 간 자동차 운행 동선을 분석한 결과다.  
 
해당 기간 동안 차량도착수(누적)가 많은 전국 벚꽃 명소 10곳은 ▶하동 쌍계사(3만219대) ▶경주 보문단지(1만8734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1만2173대) ▶대구 이월드(1만1047대) ▶제주 녹산로(1만282대) ▶부산 삼락생태공원(7682대) ▶서울숲(7367대) ▶김천 연화지(5250대) ▶강릉 경포대(5006대) ▶서산 개심사(2930대)로 나타났다.  
 
이들 벚꽃 명소들에 요일별 차량도착수를 합산한 결과 토요일에 4만7483대로 가장 많이 몰렸다. 그 뒤로 금요일(1만7515대), 일요일(1만4880대) 순으로 유동인구가 몰렸다. 이어 화·목·수·월요일 순으로 유동인구가 몰렸으며 방문차량 수는 6000~8000여대 수준이었다. 
 
4월 9일 벚꽃이 만개한 강원도 강릉시 경포대 일대 전경. [연합뉴스]
 
경남 하동군 화계면에 있는 사찰, 하동 쌍계사는 국내 벚꽃 명소 1번지로 꼽힌다. 화개 장터에서 쌍계사까지 약 6㎞에 40~50년 된 벚나무들이 줄지어 선 십리벚꽃길로 유명하다. 경북 경주에 위치한 경주 보문단지는 벚꽃길이 둘러싸인 50만여 평의 보문호수가 상춘객들을 유혹한다.  
 
서울에선 여의도 한강공원이 대표적인 벚꽃 명소다. 코로나 확산을 방지를 위해 통제했던 벚꽃길이 올해 3년 만에 개방됐다.  
 
대구 달서구 테마파크 이월드는 전망대·2층버스·회전목마 등 다양한 체험시설과 벚꽃축제로 가족 관람객이 몰려드는 곳이다. 아름다운 꽃길로 꼽히는 제주 녹산로(제주-서귀포 약 10㎞)는 벚꽃과 유채꽃이 어우러져 새해 봄의 시작을 알리는 곳이다.  
 
 
서울 여의도공원의 약 20배 규모를 자랑하는 부산 삼락생태공원(면적 472만2000㎡)은 벚꽃·개나리·유채꽃 등 다양한 봄 꽃들이 축제를 연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은 강변북로를 따라 벚나무길이 조성돼 있다. 살구꽃·목련·산수유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조선 초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든 경북 김천의 연화지는 오늘날 쉼터로 꾸며져 방문객들을 유혹한다. 저수지를 따라 늘어선 벚나무들이 야간 조명과 어우러져 신세계를 선사한다.  
 
강원도에선 강릉 경포호와 경포대의 벚꽃길이 봄의 향연을 선사한다. 왕벚나무와 수양벚나무가 호수를 둘러싼 풍경은 무릉도원을 연상케 한다. 충남 서산 운산면에 있는 개심사는 분홍색 겹벚꽃으로 유명하다.  
 
계속되는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청주호 축제·진해군항제 등 대표적인 전국 벚꽃 축제는 여전히 취소됐지만, 국민들은 저마다 벚꽃 명소를 찾으며 봄을 즐기고 있다. 올해는 서울 여의도 윤중로·석촌호수·인천 대공원 등이 3년 만에 개방하며 예년보다는 벚꽃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김일신 TDI 데이터&마케팅총괄부문장은 벚꽃 명소를 찾는 유동인구 동선에 대해 “계속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청주호 축제, 진해군항제 등 대표적인 전국 벚꽃 축제들이 부활하지 못하고 있지만 서울 여의도 윤중로와 석촌호수, 인천 대공원 등이 3년만에 개방하면서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며 “최근 정부의 방역 지침 완화 기조로 인해 봄 나들이를 즐기려는 유동인구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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