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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자영업 사장님 공략한다…"5년 내 점유율 33% 이상 목표"

소상공인 매장 운영 돕는 패키지 상품 출시
상권 분석 통해 배달 앱 사용 추정치 등 제공
방역, 청소, 세무 관리 등 서비스 무료 이용

 
 
LG유플러스가 소상공인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8%가 '인터넷이 끊기거나 카드결제기, POS 기기 등 연결 오류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오는 2027년까지 국내 소규모 자영업(SOHO) 시장에서 점유율을 33%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매출 목표는 누적 점유율 33% 기준 3000억원 이상이다.
 
김현민 LG유플러스 SOHO사업담당 상무는 2일 오전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상시근로자가 5인 이상 10인 미만인 사업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국내 330만명"이라며 "LG유플러스는 현재 9%인 소상공인 시장 점유율을 5년 내 33%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SOHO 특화 상품도 공개했다. 이번 상품은 ▶무선인터넷 서비스 '우리가게무선인터넷' ▶빅데이터 기반 업종별 맞춤형 상권 분석 정보 서비스 ▶매장 운영에 필요한 제휴 서비스 등 5개다.
 
'우리가게무선인터넷'은 매장에 유선 케이블을 설치하지 않아도 무선 인터넷으로 결제, 전화, 예약 등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이 상품을 출시하기 전 소상공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소상공인의 78%가 결제기나 POS 솔루션 등 기기 연결 오류를 경험했고, 통신장애로 인한 영업 손실을 우려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유선망을 설치하기 어려운 노후 건물이나 특정 통신사와 독점계약이 맺어져 있는 건물에 입주한 사업장, 건설 현장이나 푸드 트럭 등 여러 장소를 이동해야 하는 사업장, 급하게 인터넷 개통이 필요한 사업장 등에서 '우리가게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선호할 것"이라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소비자 분석 플랫폼 '데이터플러스'를 활용한 상권 분석 서비스도 소상공인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소상공인은 이 서비스로 ▶상권 정보 ▶신규 사업장 목록 ▶상권 주변 동일 업종 월평균 매출 ▶성별∙연령∙요일∙시간대별 소비 인구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소상공인은 상권 분석 서비스를 통해 매장 인근 소비자가 어떤 배달 앱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관심 상권을 설정하거나 최대 2개 상권을 비교할 수도 있다. 김 상무는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최초로 배달 플랫폼별 이용비율 추정치를 제공하고 있다"며 "배달 앱을 통해 실제 음식을 주문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LG유플러스가 가지고 있는 모바일 고객의 데이터와 배달 앱을 실행했는지 여부 등 다양한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소상공인이 효율적으로 배달 앱 광고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우리가게패키지' 앱을 출시해 소상공인이 스마트폰으로 매장 CCTV를 확인하고 매출 관리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카드결제기, CCTV, 인터넷, 인터넷TV(IPTV) 등과 세무 관리, 매출 관리 등 가게 운영에 필요한 솔루션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우리가게패키지'를 지난해 출시했다. 이번에 공개한 '우리가게패키지' 앱에서는 홍보, 방역, 청소, 구인, 세무 관리, 매출 관리, 가전 임대, 음악, 배달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11개 서비스를 최대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소상공인 지원 상품을 새롭게 선보인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SOHO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소상공인 사업장당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43% 줄었다.
 
김 상무는 "상품 출시 전 소상공인과 직접 만나 어떤 솔루션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지, 어떤 어려움을 가졌는지 파악해 소상공인에게 정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며 "소상공인에게 기존 상품을 제공하는 경쟁사와 달리 LG유플러스는 소상공인 맞춤형 서비스를 만들었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소상공인 맞춤형 서비스 3종을 추가로 선보인다. 요식업에 집중된 소상공인 맞춤형 제휴 서비스도 유통, 편의점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소매 유통과 온라인 유통 분야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이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준비 중이다. 김 상무는 "지난해 소상공인 맞춤형 서비스를 출시한 후 매출은 전년 대비 70%, 가입자 규모는 50% 이상 성장했다"며 "당시 제시했던 매출 목표 900억원 역시 거의 달성한 만큼, 올해도 소상공인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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