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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신용대출 증가에…인터넷은행 가계대출 4달 연속 증가

‘첫 달 이자지원’ 등 프로모션 영향
주요 시중은행 감소세와 ‘대조적’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로고. [사진 각 사]
 
인터넷전문은행 3곳(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이 4달 연속 증가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감소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3곳의 4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합계는 37조2718억원이다. 이는 3월 말(36조1439억원)보다 1조1279억원 증가한 규모다.
 
올해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증가 규모를 월별로 살펴보면 ▶1월 1조1916억원 ▶2월 6580억원 ▶3월 8114억원이 증가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4개월 연속 가계대출 잔액이 순증한 것이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이 성장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5월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을 겨냥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를 주문했고, 이들 은행은 중저신용자 ‘첫 달 이자 지원’ 프로모션 등으로 고객을 유인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작년 말 해당 비중이 각각 17.0%, 16.6%를 기록했지만, 목표치인 각각 20.8%, 21.5%에는 미달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 비중을 끌어올려 두 곳 모두 최근 20%대로 올라섰다. 작년 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23.9%였던 토스뱅크는 최근 33%대까지 높였다.
 
반면 5대 시중은행의 4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3917억원으로, 3월 말(703조1937억원)보다 8020억원 감소했다. 앞서 5대 시중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감 규모를 보면 ▶1월 -1조3634억원 ▶2월 -1조8522억원 ▶3월 -2조7436억원 등으로 가계대출 잔액이 4개월 연속 줄었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은 늘었지만, 신용대출이 줄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주요 시중은행은 고신용자를 상대로 영업하지만, 올해 들어 자산 시장이 냉각되면서 고신용자 대출 수요 또한 줄어든 영향도 컸다. 
 
추후 인터넷전문은행은 여신 포트폴리오를 본격 확장할 계획인데 이는 대출 잔액 확대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주택담보대출 가능 지역을 확장하고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 등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kim.yoonju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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