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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연구진, 혈액 검사만으로 초기 알츠하이머 잡아냈다

기존엔 MRI로 확진하지만…조기 진단 어려워
알츠하이머 환자 혈액 속 마이크로RNA 검출

 
 
알츠하이머병엔 아직 치료제가 없다. 증상을 완화해주는 약만 나와 있다. 가능한 한 조기에 발병 여부를 진단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사진 셔터스톡]
국내 연구진이 혈액 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그간 알츠하이머병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로 확진했지만, 병이 깊어진 뒤에야 판단 가능한 한계가 있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산하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임은경 박사 연구팀과 건양대 문민호 교수 공동 연구팀이 혈액 검사를 바탕으로 한 알츠하이머병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혈액에서 마이크로RNA의 일종인 miR-574가많이 늘어난다는 점에 착안, 이를 검출하는 진단법을 개발했다. 해당 유전자를 검출하면 검출기에서 형광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검출 과정에서 환자 혈액 외에 첨가물을 넣는 등의 별도 과정은 필요 없다.
 
마이크로RNA는 생물의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RNA의 일종이다. 크기가 매우 작아 뇌혈관 장벽을 통과할 수 있다. 이 과정을 분석하면 간접적으로 뇌 질환의 진행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임은경 박사는 “노인성 치매 초기 진단과 예후 모니터링 분야에 활용해 고령화 시대 국민건강과 복지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오센서 분야 국제저널인 ‘바이오센서스 앤드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에 지난달 12일 게재됐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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