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웹툰이 다음 달부터 캐시 가격을 최대 20% 올린다. 앞으론 1200원을 결제해야 1000캐시를 얻을 수 있다. 캐시는 작품을 대여·소장하는 데 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19일 카카오웹툰 내 올린 공지에서 “구글 인앱결제 정책에 따라 안드로이드와 iOS 앱 내 결제 수단과 금액에 대한 변경사항이 생겼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구글 측은 앱 마켓 정책을 바꾸면서 결제액의 10~15%를 수수료로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구글 측은 또 새 정책을 따르지 않는 앱은 6월 1일부로 구글플레이에서 삭제하겠다고 예고했었다. 이에 따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경쟁사인 네이버웹툰은 가격 인상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수개월 간 고민을 이어왔다.  
 
지난 11일 네이버웹툰이 먼저 침묵을 깼다. 네이버웹툰 측은 안드로이드 앱 결제를 위한 쿠키 가격을 개당 100원에서 120원으로 20% 인상한다고 안내했다. PC나 모바일 웹으로 구매할 경우엔 예전처럼 100원에 사도록 했다.
 
이날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밝힌 인상폭도 네이버웹툰과 같았다. PC나 모바일 웹으로 캐시를 구매할 경우 기존 가격을 유지하는 것도 같다.  
 
다만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iOS 앱 결제 금액도 함께 올렸다. 1000캐시를 사려면 지금은 1100원을 내지만, 다음 달부턴 1200원을 내야 한다. 사측 관계자는 “그간 플랫폼에서 iOS 결제 수수료의 절반(100원)을 부담했던 것”이라며 “안드로이드 앱 결제 금액을 올리면서 맞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상되는 금액에서 플랫폼 몫은 없다”며 “만일 예기치 않게 수익이 늘더라도 창작자 수입을 늘리는 데 쓸 것”이라고 밝혔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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