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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도 ‘고금리 시대’…은행 적금 ‘최대 연 5%’ 나왔다

5대 은행·인터넷은행 등 일제히 수신금리 인상
‘신한 새희망 적금’ 금리 연 5%로 높아져…케이뱅크 예금은 3%대
수신금리 상향조정마다 시중자금 은행으로 이동

 
 
서울의 한 은행 창구의 모습. [연합뉴스]
은행권이 일제히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섰다. 한국은행이 5월 2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영향이다. 연말까지 2~3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며 은행권의 수신 금리는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하락장이 펼쳐진 주식시장을 떠난 시중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은행 상품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 영향에 은행 수신금리 줄줄이 인상

31일 KB국민은행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이날부터 정기예금 및 적립식예금 34종의 금리를 최고 0.3%포인트 인상한다.
 
KB더블모아 예금의 경우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2.55%로 변경되며, KB국민프리미엄적금(정액적립식)의 경우 5년 만기 기준 최고금리가 3.75%로 변경된다.
 
국민은행은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어온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사업자 고객이 가입 시 다양한 혜택과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사업자우대적금’과 사회초년생을 위한 ‘KB국민첫재테크적금’의 금리도 0.3%포인트 인상한다.
 
신한은행도 5월 30일부터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했다.  
 
신한은행의 대표 정기예금인 ‘S드림 정기예금’ 금리는 만기별 0.2~0.4%포인트 인상되며, 대표 적립식 상품인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 1년 만기는 최고금리 연 4.6%로 변경된다. 또 서민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적립식 상품인 ‘신한 새희망 적금’ 금리는 0.3%포인트 인상돼 최고 연 5.0%가 적용된다.
 
이 외에도 NH농협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과 마찬가지로 예·적금 금리 0.25∼0.4%포인트 인상 방침을 밝혔다.
 
시중은행만 아니라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도 6월 1일부터 정기예금의 금리를 최대 연 0.7%포인트 인상하며, 1년 이상 정기예금의 금리가 일제히 연 3% 이상으로 오른다고 밝혔다. 코드K정기예금의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연 3%, 2년 만기 연 3.2%, 3년 만기 연 3.5%에 달하게 됐다.
 
지방은행 중에선 BNK부산은행이 5월 31일부터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를 상품별로 최대 0.30%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시중자금, 은행으로 이동한다

한은의 기준금리가 5월 현재 1.75%에서 연말에 2.5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은행의 수신금리 상향 조정에 따른 시중자금의 유입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수신 규모는 2159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3조5000억원 증가했다. 2021년 같은 기간에는 은행의 수신액이 38조5000억원과 증가했다. 2020년 같은 기간에도 은행의 수신액은 56조7000억원 증가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은행의 수신 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으로의 자금 유입이 더 커진 모습이다. 
 
특히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제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면서, 투자 자금들이 당분간 안전한 곳으로 은행의 수신 창구를 선택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인 3.0%에서 2.7%로 낮췄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1%에서 4.5%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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