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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미래먹거리 'AI'…세계 최고 권위 학회서 기술력 입증

상위 4% 평가 연구에만 주어지는 구두 발표 기회 얻어
올해 상반기에만 AI 학회에 논문 20편 발표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이 지난 2월 유튜브로 진행된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 창립 행사에서 글로벌 초거대 AI 생태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LG그룹의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인 LG AI연구원은 이날 국내·외 13개 기업이 모인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를 발족시켰다고 밝혔다. [사진 LG그룹]
LG AI 연구원이 국제 AI 학회인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 2022'에서정규 논문 6편과 워크숍 논문 1편을 발표한다. 특히 단독 연구 논문을 포함해 2편이 구두 발표에 선정됐다. 텍스트와 이미지의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초거대 AI 'EXAONE(엑사원)'의 핵심 기술 담은 내용이 핵심이다.  
 
학회는 제출받은 논문 중 4% 이내에 해당하는 최상위 평가 연구에만 구두발표 기회를 준다. 이를 고려하면 LG의 연구 성과가 그만큼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LG 관계자는 “LG AI 연구원 출범 첫 해인 지난해 CVPR에서 논문 1편을 발표했는데, 올해는 2편이 구두 발표(Oral Session)에 선정되는 두드러진 연구 성과를 보였다”고 19일 설명했다.  
 
LG측에 따르면 AI연구원은 이번에 발표한 논문을 토대로 세계 최초로 언어와 시각 정보 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초거대 멀티모달 AI 'EXAONE(엑사원)'을 개발했다. 엑사원은 AI의 신경망인 파라미터가 3000억 개에 달해 사람의 뇌처럼 학습하고 판단할 수 있다. 각 분야에 응용하면 전문가 수준으로 의사 결정을 돕는 AI 인간을 개발하는 게 가능하다고 LG는 설명한다.  
 
올해 초 뉴욕패션위크에 참가해 주목을 받았던 AI 아티스트 '틸다' 역시 엑사원을 패션에 접목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틸다는 박윤희 디자이너와 협업해 200개가 넘는 의상들을 선보였다. ‘금성에 핀 꽃’을 주제로 박윤희 디자이너와 대화를 나누며 3000장이 넘는 이미지와 패턴들을 창작했다.  
 
LG AI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만 AAAI, ICLR 등 글로벌 AI 학회에서 20편의 논문을 발표하면서 AI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18편은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 인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대 AI대학원과 초거대 멀티모달 AI 공동 연구와 인재 육성을 위해 'SNU-LG AI 리서치 센터'를 설립했다. 해외에서는 캐나다 토론토대와 AI 난제 해결을 위한 원천 기술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지난 3월 미국 미시간주에 이홍락 CSAI(Chief Scientist of AI, 최고AI과학자)가 이끄는 북미 연구 거점인 'LG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하고 미시간대와 연구 협력에 나서기도 했다.
 
LG 초거대 AI EXAONE(엑사원)의 핵심 기술 요약[사진 LG]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 CNS 등 LG 주요 계열사 5곳은 LG AI연구원과 함께 AI 인재 확보에 나섰다. LG 각 계열사의 AI 연구 인력과 채용 담당자들이 LG 통합 부스에서 각 사의 최신 AI 기술 시연과 채용 상담을 진행한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올해는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구축하는 해”라며 “향후 글로벌 AI 기술을 선도하는 연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우수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끊임없는 도전으로 세계적인 AI 학회에서 꾸준히 성과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최근 AI를 차세대 먹거리로 정하고 향후 5년간 AI‧데이터 분야 연구개발에 3조 6000억원을 투입해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 고용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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