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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릿수 성장률 전망에도 네카오 주식 내다 파는 외국인

올 2분기 호실적 점쳤지만 목표주가 괴리만 커져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큰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연합뉴스]
증권가는 올해 2분기 네이버의 호실적을 장담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조369억원, 3727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은 22.4%, 영업이익은 1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증가율(4.5%)이 한 자릿수에 머물면서 성장 한계 우려가 고개를 들었던 지난 1분기보단 개선된 실적을 낼 거란 얘기다. 전체 이커머스 시장이 둔화하더라도 네이버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고, 콘텐트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카카오의 올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1조8532억원, 영업이익 1970억원이다. 증권가는 카카오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7.0%, 영업이익은 21.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친 지난 1분기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증권가는 카카오가 광고형 매출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했고, 모빌리티와 콘텐트 부문에서도 개선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여느 시가총액 상위 기업과 달리 두 빅테크는 올해 2분기 장사를 잘했다는 거다.  
 
문제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주가 흐름이다. 견조한 실적에 기반한 우량 종목은 반등할 거란 증권가의 전망에도 이달 들어(6월 22일 종가 기준) 네이버 주가는 18.40%, 카카오 주가는 19.18%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자 연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외국인투자자의 거센 매도세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증권가의 실적 추정치가 쏟아지던 6월 들어 외국인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1172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901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내다 팔았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170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카카오는 188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두 종목 모두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지난 5월보다 커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내다판 물량을 개인이 고스란히 받아내는 양상이 올해 내내 이어지고 있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저가매수를 노리거나 평균단가를 낮추고 수익이 날 때까지 ‘버티기’에 돌입한 셈이다. 그사이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 22일 기준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은 12만2188원이었는데, 종가와 비교하면 78.3%의 괴리율을 보였다.  
 
네이버는 목표주가와 22일 종가의 괴리율이 82.1%에 달했다. 주가가 그만큼 오를 여력이 있거나 다른 종목보다 상승 탄력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볼 수도 있지만, 아직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김다린 기자 qui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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