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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상승, 멈출 기세 없다…8년 5개월 만에 최고

가계대출 금리 연 4.14%…전달 比 0.07%p↑
예대금리차는 축소…1.70%p→1.66%p

 
 
서울의 한 시중은행 앞에 붙은 대출 상품 홍보 현수막. [연합뉴스]
최근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4%를 넘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4.14%까지 올랐다. 8년 5개월 새 최고 기록이다. 다만 수신금리도 오르면서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금리 차이)는 줄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2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5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14%로 한 달 새 0.09%포인트 높아졌다. 전달 상승률인 0.07%포인트보다 높아 상승세가 더 강해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2014년 1월 4.15%를 기록한 데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연 3.90%로 전달과 같았다. 한은은 은행들의 우대금리 제공 등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일반신용대출은 0.16%포인트 오른 5.78%를 기록했다.  
 
5월 기업대출 금리는 연 3.60%를 기록해 전달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이 0.18%포인트 오른 3.35%, 중소기업 대출이 0.12%포인트 상승한 3.79%를 기록했다.  
 
이에 신규 취급액 기준 총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0.11%포인트 상승한 3.68%를 기록했다. 2019년 2월에 기록한 3.7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대출 금리 상승에도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줄었다. 예금 금리 상승률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5월 예금금리차는 1.66%포인트로 전달인 1.70%포인트보다 줄어들었다. 저축성수신 금리는 전월 대비 0.15%포인트 상승한 연 2.02%를 기록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0.14%포인트 오른 1.95%, 시장형금융상품 금리가 0.2%포인트 상승한 2.30%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기준금리 인상, 일부 은행의 유동성 관리를 위한 고금리수신 취급 등으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수신 금리가 상승했다”며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시장금리 상승으로 오르면서 전체 저축성수신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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