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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공채 사라진 은행권…“IT 전문가만 찾습니다”

주요 은행들, IT 중심 공채 및 수시채용 강화
5대 은행, 지난해 일반 공채 1000명 이하로 떨어져
“시중은행 IT인력 전체의 7%, 인터넷은행은 42%”

 
 
한 기업에서 채용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은행권에 디지털 열풍이 불면서 채용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은행들이 일반 행원 채용을 줄이고 정보기술(IT) 인력 중심의 채용을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점포 축소 등 대면 서비스 감소 영향과 함께 고객들이 주로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IT 전문 인력 모시기 집중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6월 21일부터 이날까지 IT부문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2022년 상반기 IT부문신입행원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채용 인원은 총 50명으로 주요 업무는 ▶은행 IT서비스 개발 및 운영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 서비스 개빌 및 운영 ▶IT전략 수립 및 추진 ▶IT인프라 및 서비스 투자 기획, 운영·관리 및 유지보수 등이다.  
 
특히 IT직무 관련 전공자나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면 채용 우대를 하고, 프로젝트 블루아워 우리은행 온(On)택트 해커톤 수상자나 삼성청소년 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교육생 및 교육 이수자, 네이버 커넥트재단 부스트캠프 수료생은 서류전형이 면제된다.  
 
KB국민은행도 KB스타뱅킹과 인터넷뱅킹 등 금융플랫폼 서비스 및 상품 개발과 운영과 관련해 전문 직원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원자는 IT 관련 업무 경력이 3년 이상이어야 하고,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거나 은행 뱅킹 분야 업무에 경험이 있으면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도 현재 기술평가 전문인력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6월에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했는데 우대사항으로 미래성장 부문에 필요한 어학성적 우수자와 디지털 부문에 필요한 IT 부문 자격증 소지자 등에 우대혜택을 부여했다.  
 

시중은행, IT 인력은 전체의 7.7% 불과

이처럼 은행들이 IT전문인력 채용을 확대하는 것은 비대면·디지털금융 사용 고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은행 내부에 IT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6월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국내 주요 금융업권IT인력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 전체 7만1195명의 인력 중 IT 인력은 6809명으로 9.6% 수준에 그쳤다.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 전체 임직원 1879명 중 804명(42.8%)이 IT인력인 반면에 시중은행 5만4748명 직원 중 IT인력은 4215명(7.7%)에 불과했다. 
 
시중은행 별로 국민은행의 IT인력 비중은 9.2%를 기록했고, 하나은행 7.7%, 신한은행 7.1%, 우리은행 6.5% 순을 기록했다.  
 
아울러 은행들은 점포를 줄이는 동시에 신규 채용 인력도 같이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통계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정기 공채 규모는 ▶2018년 2979명 ▶2019년 2113명 ▶2020년 980명 ▶2021년 936명으로 감소추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로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보편화 됐고, 갈수록 더 점포를 찾지 않게 될 것”이라며 “IT 전문성을 갖춘 직원을 선호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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