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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 본점 1층엔 ‘이것’이 있다 [김윤주의 금은동]

기업은행 로비에 대형 조형물…브랜드 이미지 제고
수출입은행, 옛 금고가 미술관으로 탈바꿈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 1층에 강재원 작가의 '패턴 3(Pattern 3)' 작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 기업은행]
국책은행의 본점 1층이 예술품 전시장으로 변했다.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본점 로비 유휴공간에 대형조형물을 전시하고, 사진전을 개최하는 등 문화예술 공간을 마련했다. 신진 예술인 지원과 동시에 고객, 시민들과 소통 공간을 마련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도 기대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서울 중구 본사 1층에 설치 미술 작가 강재원의 ‘패턴(Pattern) 3’의 전시를 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이 전시는 기업은행의 신진작가 지원 프로젝트인 ‘IBK 아트 스테이션’의 일환이다. 이번이 첫 번째 전시로, 하반기 중 총 3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IBK 아트 스테이션’을 통해 유망 신진작가를 발굴·지원한다. 최근 미술 시장은 특정 작가 또는 트렌드만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한데, 창작물의 유통 기회를 잡기 어려웠던 신진작가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이다. 또한 방문 고객 및 문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향유 기회도 확대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아트 스테이션을 통해 기업은행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로비전시와 더불어 하반기 중에는 신진작가와 소상공인이 함께하는 대안적인 아트마켓을 개최하는 등 문화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업은행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1월 사회공헌부 내 문화예술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아트 스테이션이 유망 신진작가의 꿈을 응원하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업시민으로서 소외분야 지원 등 공익사업을 통해 코로나로 위축된 문화예술계에 활기를 불어넣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수출입은행은 서울 여의도 본점 1층에 ‘금고미술관(gallery SAFE) ’을 개관했다. [사진 수출입은행]
창고로 쓰이던 옛 금고를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은행도 있다. 바로 수출입은행의 사례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 본점 1층에 ‘금고미술관(gallery SAFE)’을 개관했다. 개인 여·수신 상품을 운영하지 않는 수출입은행의 특성상, 이는 ‘메세나 활동’의 측면이 크다. 메세나 활동이란 기업들이 문화예술을 적극 지원해 사회공헌과 국가경쟁력에 이바지 하는 활동을 총칭한다.  
 
현재 수출입은행 금고미술관에선 이달 29일까지 서혜영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말까지 유나얼·정진·조영각 작가의 전시가 계획돼 있다. 수출입은행은 미술관을 활용해 ESG경영도 실천한다. 작품 제작과 전시 준비과정에서 친환경·재활용 자재를 사용하는 등 환경보호에 힘쓴다.
 
특히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금고미술관을 개관하면서 옆 공간에 ‘고객 상담실’도 추가로 설치했다. 해당 공간에선 온라인 화상 상담이 가능한 ‘언택트 상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고객 중심 서비스도 강화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방문 고객과 직원들에게 우리 문화와 예술적 가치를 알리고, 정서적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금고미술관을 운영 중“이라면서 ”신진작가를 지원하고, ESG경영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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