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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임명에도 ‘무소식’…수은 행장 공석 언제 채울까

하반기 인사도 지연…해외법인 개소도 영향
김주현 위원장, 행장 선임 속도 내나

 
 
수출입은행 전경. [사진 수출입은행]

수출입은행 전경. [사진 수출입은행]

김주현 금융위원장 취임으로 윤석열 정부의 경제팀 퍼즐이 완성됐다. 하지만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의 행장은 여전히 공석이다. 이에 이달 예정된 수출입은행의 하반기 인사가 지연되는 등 업무 차질도 생겨 신속한 행장 인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 행장직은 한 달이 넘도록 공석이다. 방문규 전 수출입은행장이 지난달 7일 국무조정실장으로 이동하면서다. 현재는 권우석 수출입은행 전무이사가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수출입은행장 인선이 지연되면서 이달 초로 예정됐던 하반기 정기 인사도 밀리고 있다. 그간 수출입은행은 매년 1월과 7월 각각 상반기, 하반기 정기 인사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하반기 정기 인사는 7월 15일에 발표했는데 올해는 아직 잠잠하다. 인사 최종 결재권자인 행장의 부재로, 당분간은 지금의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찍고 완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다. 
 
하지만 행장 부재는 수출입은행의 중요사업 중 하나인 싱가포르 법인 개소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은 이르면 7월 내 싱가포르 법인 ‘KEXIM 글로벌(싱가포르) Ltd.’를 개소할 계획이었다. 현재는 현지 당국의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행장이 나서서 싱가포르 당국에 신속한 일처리를 어필하기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최근 금융위원장 인선이 마무리된 만큼 수출입은행장 선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임명됐다. 수출입은행장은 기재부 장관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특히 정부는 이례적으로 청문회 없이 금융위원장을 임명했다. 정부가 신속한 위원장 선임으로 경제 불확실성 대비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나타낸 만큼, 기재부 장관 또한 이 기조에 맞춰 신속히 수출입은행장을 임명해야 한다. 다만 ‘제2의 산업은행’ 사태가 발발할 가능성을 우려해 수출입은행장 선임에 신중한 모양새다. 
 
앞서 새 정부 출범 후 산업은행 회장에는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가 임명됐지만 이내 노조반발에 부딪혔다. 강 회장이 ‘산은 부산 이전’ 등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 또한 지방이전 가능성이 있는 공공기관 중 하나다. 
 
현재 수출입은행장 후보로는 윤희성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 김철주 전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최종학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 학자 출신도 물망에 오른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장은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되는 자리로, 빠르게 선임될 수 있는 자리”라면서 “하지만 아직은 임명되지 않은 상황으로, 수출입은행은 내부적으로 신임 행장 맞이를 위해 대기 중인 상태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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