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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창의적 혁신"… SK, 국내 지주사 최초 ESG 플랫폼 구축

자회사 아우르는 SK그룹 ESG 플랫폼 확대 예정
지난해 SK 사회적 가치 18조4000억원

 
 
지난 6월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회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SK가 국내 지주사로는 처음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플랫폼을 선보인다. SK는 그룹 차원의 ESG 전략을 담은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SK’s ESG Journey with Challenge, Passion and Integrity)를 19일 발간하며 이를 바탕으로 ESG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지난 2년간, 우리는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며 어느 때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또 “기후변화 문제,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엄중한 인식은 기업활동의 근본 목적과 방향성을 새롭게 돌아보게 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또 그동안 강조해온 ‘파이낸셜 스토리’ 등 SK의 약속이 선언으로 그치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에 맞게 사업구조와 경영 활동, 자원배분의 우선순위를 바꿔 나갈 것이라며 “사회와 공감하며 창의적 혁신을 통해 해법을 찾아내는 ‘새로운 기업가정신’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도 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란 최태원 회장이 추구하는 SK의 경영철학 중 하나다. 시장의 신뢰와 사회 공감을 더해 더 나은 기업가치를 만든다는 게 핵심 목표다. 특히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넷제로에 SK는 특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SK는 이번 보고서에서도 탄소중립을 지속가능한 성장 기회로 만들기 위한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혁신 모델로 ▶배터리 ▶클린에너지 ▶플라스틱 에코시스템을 소개했다. 각 혁신 모델에서는 넷제로 달성을 위해 자회사들이 각자 실행하고 있는 전략과 그룹 차원에서 함께 진행되어 시너지를 내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SG 관련 데이터는 SK뿐 아니라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C 등 주요 계열사도 포함한다. 재무성과와 SK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Social Value)도 데이터를 통해 볼 수 있다. SK는 향후 다른 자회사들의 ESG 데이터도 확대해 ESG 플랫폼으로 완성할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외부 이해관계자들이 회사의 ESG 경영 전략을 그룹 차원에서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ESG 혁신에 대해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가 발간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사진 SK]
한편 SK는 지난 고용과 납세 등 간접적 경제 기여 성과와 ESG 성과를 합한 SK그룹의 사회적 가치를 발표한 바 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18조4000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사회 성과는 1조9036억원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삶의 질이 개선되는 가치를 화폐화한 사회 제품·서비스와 노동 환경 개선 가치는 각각 전년 대비 76%, 93% 증가한 8000억원,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환경 성과는 마이너스(-)2조8920억원이었다. SK는 부정적 성과를 비롯해 사회에 미치는 가치까지 객관적 기준으로 측정해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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