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소액주주 숫자 늘렸다…주가 추락해도 네카오 믿는 개미

카카오는 200만명 다시 회복, 네이버는 100만명 돌파 눈앞

 
 
네이버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린 투자자가 1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사진 네이버]
카카오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가 또 늘어났다. 지난 6월 30일 주주명부 기준으로 카카오 개인 소액주주는 총 204만131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31일 기준 202만2527명보다 1만8787명이 순증했다. 이 기간 카카오의 주가 수익률은 -34.37%(10만6500원→6만9900원)로 형편없었음에도 카카오 주식을 새롭게 산 개인투자자가 늘었다는 얘기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 말 소액주주 숫자 200만명을 넘어서면서 국민주 반열에 올랐다. 카카오 소액주주는 2020년 말 56만1027명에 그쳤지만, 9개월 만에 150만명에 가까운 개인투자자가 새롭게 몰렸다. 액면분할을 거치면서 소액 투자가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4월 15일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며 주가가 50만원대에서 10만원대로 변했다.  
 
하지만 이듬해 3월 말엔 소액주주 숫자가 191만8337명으로 집계되면서 감소했다. 직전 분기 대비 10만879명이 이탈했다. 이 기간 플랫폼 규제 이슈에 부딪혔고, 자회사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스톡옵션 주식을 단체로 매각하면서 주가가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였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인한 금리인상 충격을 맞으면서 주가가 급락했고 소액주주 이탈이 우려됐지만, 오히려 주주명부 리스트를 늘리면서 국민주 위상을 유지했다.  
 
인터넷 대장주로 꼽히는 네이버 역시 소액주주 숫자 1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 6월 30일 주주명부 기준으로 네이버 개인 소액주주는 총 97만344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엔 91만2266명이었는데, 3개월 만에 6만1179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엔 소액주주 증가세(2021년 9월 말 78만2829명→12월 말 78만5881명)가 미미했는데, 지난 3월 말엔 91만2266명으로 집계되면서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린 투자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런 증가세라면 조만간 소액주주 숫자 100만명 돌파는 수순이다. 국내 증시에서 소액주주를 100만명 넘게 보유하고 있는 건 삼성전자와 카카오, 현대차 뿐이다.
 
공교롭게도 이 기간 네이버의 주가 흐름은 신통치 않았다. 3월 31만8000원에 장을 시작했는데, 6월 말엔 24만원에 마감했다. 형편없는 수익률(-24.53%)을 보였다. 이들은 약세장이 이어지던 국내 증시에서 대형 우량주 위주로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식을 담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의 기대가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다. 코스피는 지난 7월 저점을 찍고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월 1일부터 8월 26일까지의 주가 등락률을 따져보면 카카오 주가는 8.73%, 네이버는 0.83% 상승했다.

김다린 기자 quill@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크로커다일 캐리어, 국내 최다 4종 캐리어 구성상품 런칭

2이스라엘-이란 전쟁 공포 확산에 환율 출렁…1380원대 마감

3노용갑 전 한미약품 사장,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

4KB금융, 홀트전국휠체어농구대회 지원…“장애인 인식 개선”

5SK하이닉스, 파운드리 세계 1위 ‘TSMC’와 협력…차세대 HBM 개발

6LG전자, 에어컨에 AI 탑재하니 판매량 30% ‘쑥’

7하나은행, 1분기 DC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 15.8%…“시중은행 1위”

8코인원, ‘3억 원의 주인공은 누구?’ 거래 이벤트…11만 위믹스 지급

9삼성화재, 유뷰트 채널 활용해 고객 소통 강화 나선다

실시간 뉴스

1크로커다일 캐리어, 국내 최다 4종 캐리어 구성상품 런칭

2이스라엘-이란 전쟁 공포 확산에 환율 출렁…1380원대 마감

3노용갑 전 한미약품 사장,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

4KB금융, 홀트전국휠체어농구대회 지원…“장애인 인식 개선”

5SK하이닉스, 파운드리 세계 1위 ‘TSMC’와 협력…차세대 HBM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