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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설 후폭풍’ 30일 뉴욕증시 3거래일 연속 추락

3대 지수 모두 지지선 붕괴해
9월 금리 인상 전망 하방압력

 
 
지난 29일 증시 하락 수치를 점검하고 있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직원. [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통화 긴축 정책) 후폭풍이 계속되면서 30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8.12포인트(0.96%) 떨어진 3만1790.8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45포인트(1.10%) 후퇴한 3986.16 ▶나스닥지수는 134.53포인트(1.12%) 추락한 1만1883.14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과 동일한 26.21을 각각 나타냈다.
 
3대 지수 모두 지지선이 무너졌다. 다우존스30은 3만2000선 밑으로, S&P500은 4000선 아래로, 나스닥은 1만2000선 이하로 각각 추락했다. 이로 인해 지난 7~8월에 기업들의 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챙겼던 상승분을 대부분 내주게 됐다.    
 
이같은 하락세는 연준의 고강도 금리 인상 전망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라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지난 26일 미국 잭슨 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확인한 투자자들은 9월에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관건은 인상폭이다. 이번에도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심할지 아니면 아니면 '빅 스텝’(0.5%포인트 인상)을 선택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거라는 전망을 내놓는 쪽은 파월 의장의 잭슨 홀 미팅 연설을 근거로 제시한다. 연준은 그동안 시장의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2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강행했다.  
 
그럼에도 연준은 아직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연준이 초점을 두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지 않고 있어서다. 파월 의장도 잭슨 홀 미팅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안정시키려면 고강도 긴축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침체를 자극하는 대외 변수들이 확산한 점도 고강도 금리 인상의 한 배경으로 꼽힌다. 물가 폭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신 냉전 심화, 세계공급망 불안 등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은 채 세계 경제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어서다.
 
연준이 금리 인상폭을 다소 낮출 거라며 빅 스텝을 전망하는 쪽은 굳건한 미국 경제 상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미국의 대내외 경제 지표들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 호조,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 실업률 감소와 고용시장 안정, 연준의 통화 긴축에 따른 물가 폭등 선방 등의 성과를 챙기며 나름 선전해왔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내 7월 비농업 일자리는 52만8000여개 증가했다. 미국의 실업률 5월 3.6%에서 7월 3.5%로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하던 2020년 4월에 14.7%까지 상승했던 실업률이 올해 들어 3월 이후부터 4개월 연속 3.6% 전후를 유지하고 있다. 3%대 실업률은 경제계에선 사실상 완전 고용 상태로 해석하는 수준이다.  
 
투자시장에서 가장 경계하는 가장 큰 적은 두려움이다. 시장에선 미국 경제의 최근 이 같은 성과들이 두려움을 줄여 주길 기대하고 있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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