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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가동 중단’…포항제철소 정상화 언제쯤

“하루 수백억원 손실”…포스코, 10일 정상 가동 추진

 
 
포항제철소 및 협력사 임직원이 7일 포항제철소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
제11호 태풍 ‘힌남노’ 여파로 침수 피해를 입어 가동 중단 상태인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언제쯤 정상화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철강업계 등에선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으로 하루 수백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동 중단 장기화 등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경우, 포항제철소 철강 제품을 사용하는 조선‧자동차업계 등도 관련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포스코는 전사적으로 태풍 피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포항제철소 고로 3기를 오는 10일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시킨다는 방침이다.  
 
8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로 인한 공장 침수로 포항제철소의 제강 및 압연 등 전(全) 공정에 대한 가동 중단이 6일부터 이날까지 3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태풍 피해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현재 휴풍(가동 중단) 중인 포항제철소 고로 3기를 오는 10일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시킨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선강 변전소 복구 작업을 완료하고, LNG(액화천연가스) 발전 등도 9일까지 정상화해 고로 조기 가동에 필요한 스팀과 산질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압연 변전소도 10일까지 정상화시켜 제철소 전력 복구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또한 고로에서 생산되는 용선(선철)을 처리할 수 있도록 추석 연휴 기간 내에 제강 공장도 가동할 방침이라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는 “이번 태풍 피해로 제철소 다수 지역의 지하 설비가 침수됐다”며 “현재 지하 시설물에 대한 대대적인 배수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북 소방청이 대형 양수기 8대,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가 양수기 및 비상 발전기 총 78대 등을 지원해 빠른 속도로 침수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추석 연휴 기간에 포항제철소 임직원은 물론, 광양제철소 가동 계획을 조정해 원청과 하청업체 직원들이 복구 작업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석 연휴 기간에 포항제철소 내 환경 정비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포항제철소 정상화에 총력”

포스코는 전사적 역량을 동원해 포항제철소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항제철소 가동이 중단된 6일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과 직원들의 안전을 살폈고,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했다. 포스코는 같은 날 김학동 부회장을 단장으로 설비, 생산‧판매, 기술, 안전 등 관련 임원들이 포함된 ‘태풍 재해 복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신속한 조업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철강업계 등에선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으로 하루 400억~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강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포항제철소의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포스코에 대한 피해뿐만 아니라 포항제철소 철강 제품을 쓰는 조선‧자동차업계 등에도 관련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포스코의 계획대로 포항제철소 정상화가 추진되지 못하면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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