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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금리 오르고 실적도 좋은데 왜 떨어지나…매수기회?

금리인상·호실적에도 하반기 주가 지지부진
“전통적 고배당 업종…연말 다가올수록 주목”

 
 
4대금융그룹 각 사 전경. [사진 각 사]

4대금융그룹 각 사 전경. [사진 각 사]

금리 인상기 대표적인 수혜주로 불리는 금융주가 주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져, 추후 고배당주로 꼽히는 금융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KRX은행지수는 608.76으로 7월1일과 비교해 3.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금융지주는 595.67에서 578.32로 2.9% 하락했다. 코스피 전체 지수가 3.4% 상승한 것과 상반된다.
 
KB금융‧신한지주‧우리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 주가도 대부분 하락해 고전 중이다. 지난 16일 신한지주는 주당 3만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월1일과 비교해 5.3%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각 2.3%, 1.7% 하락했다. KB금융은 유일하게 3.9%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통상 금융주는 금리인상기 대표적인 수혜수로 꼽힌다. 은행들의 예대마진이 오르면서, 이자이익 증가를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중 7월13일, 8월25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그룹의 상반기 호실적 발표 등으로 주가 상승 요인이 있었음에도 대부분 금융주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정한 탓이다. 여기에 더해 가계대출 부실 가능성도 커졌다. 대출 리스크가 커지면 각 금융사들은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식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경기 둔화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대손충당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전세계적으로 은행주가 모두 부진하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순이자마진(NIM) 확대보다 경기 둔화로 인한 자산건전성 악화를 더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6~10%의 배당수익 기대되는 은행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식 시장 또한 불안정한 가운데, 금융주는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분기배당을 의지를 내비친 KB금융 주가는 7월 초와 비교해 오름세다. 해당 기간 KB금융의 주가는 4대 금융 중 유일하게 3.9% 올랐다. 지난 14일 KB금융이 현금‧현물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를 결정했다고 공시하면서 분기배당 의지를 내보인 점이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추후 이사회에서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3분기 배당 관련 세부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지난 1분기 분기배당을 시작으로 올해 2분기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했다”며 “균등배당 원칙으로 3분기에도 동일한 규모(50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 또한 회사 정관상 3월·6월·9월 말을 기준일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익을 배당할 수 있다고 명시해 올해 3분기 분기배당 가능성이 높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업종은 전통적으로 고배당 업종으로, 올해도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은행의 하반기 NIM 상승폭은 상반기만큼은 아니어도 추가적인 개선이 예상되며, 이자수익 증가가 양호한 경상 실적을 만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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