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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이상 외환거래서 ‘은행직원 위법행위’ 발견

금감원 9월까지 이상 외환거래 조사 결과 발표
12개 은행 조사, 총 72억 달러 이상 송금
신한이 23.6억 달러로 송금 규모 가장 커

 
 
금융감독원 전경. [연합뉴스]
국내 은행들의 해외 이상 송금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당국은 10월까지 이상 외환거래 조사를 마무리한 뒤 문제가 있는 은행을 엄중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을 비롯해 외환 이상거래 의심사례가 파악된 12개 은행 검사 및 점검을 진행한 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이상거래 규모가 72억2000만 달러(약 10조18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중간 조사결과 때 발표한 액수보다 6억8000만 달러가 늘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6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으로부터 거액의 이상 외화송금 의심거래 사실을 보고 받고 즉시 현장검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후 7~8월 중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이상 외화송금 거래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다른 은행들에서도 외환 이상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은행에 대한 금감원 검사에서 확인된 이상 외화송금 혐의업체는 은행별 중복업체를 제외하면 총 82개사다.  
 
82개사 중 3억 달러 이상을 송금한 업체는 5개사(6.1%), 1억~3억 달러는 11개사(13.4%), 0.5억~1억 달러는 21개사(25.6%), 0.5억 달러 이하는 45개사(54.9%)로 집계됐다.
 
송금 업체의 업종은 상품종합 중개‧도매업 18개(22.0%), 여행사업 등 여행 관련업 16개(19.5%), 화장품‧화장용품 도매업 10개(12.2%) 등이었다.
 
송금된 자금의 수취 지역은 홍콩이 71.8%(51.8억 달러), 일본 15.3%(11.0억 달러), 중국 5.0%(3.6억 달러) 등 이다.
 
송금규모는 신한(23.6억달러), 우리(16.2억달러), 하나(10.8억달러), 국민(7.5억달러) 등이며, 송금업체 수는 신한(29개), 우리(26개), 국민(24개), 하나(19개) 등의 순이다.
 
금감원은 12개 은행에 대한 검사를 오는 10월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검사 결과, 외국환업무 취급 등 관련 준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은행에 대해서는 법률검토 등을 거쳐 관련법규 및 절차에 따라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은행직원의 위법행위 정황도 발견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며 "향후에도 이러한 정황이 추가 발견될 경우 유관기관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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