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물류 인프라 건설 확대' '혁신·가치사슬 기업 협력 장려' '스마트 고효율, 친환경 저탄소 산업사슬·공급사슬 구축'...최근 중국에서 개최된 산업·공급사슬의 탄력과 안정에 관한 국제 포럼에서 산업·공급사슬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가 논의됐다. 산업·공급사슬은 경제 운용의 기본인 만큼 각종 조치를 강화해 공업 경제를 회복시키고 국민 경제 안정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시도다.

◇산업 공급사슬 안정으로 경제 회복 기반 다져

7월 하순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에서 상하이시 루차오(蘆潮)항으로 향하는 40량의 해상-철도 복합운송 열차가 운행을 시작했다. 이는 중위안(中遠)해운이 주변 태양광 기업들을 위해 조직한 해상-철도 복합운송 전용 열차다.

중위안해운 관계자는 "해상-철도 복합운송은 많은 양을 짧은 시간 안에 저비용으로 운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철도 측과의 협력을 통해 박스 사용 시간을 확보했고 이로 인해 원래 정해진 화물 발송 시간을 반나절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산업·공급사슬이 안정을 찾으면 경제도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다. 올 들어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관련 부처는 산업·공급사슬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예를 들어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는 '화이트리스트' 제도를 시행하면서 각 지역 2만여 개의 '화이트리스트' 기업 간의 상호 인정을 추진했고, 교통운수부는 중점 구역에 대한 배치 지도를 통해 산업·공급사슬이 효과적으로 따라올 수 있도록 했다. 또 재정·금융 부처는 시장 주체를 대상으로 한 각종 지원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4월 18일과 비교했을 때 8월 말 중국의 철도 화물 운송량과 모니터링 항구의 화물 처리량은 각각 6.6%, 10.5% 증가했다. 1~7월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기업의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물류 운행 지표가 안정 속에서 개선되고 있고, 공업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 분야의 혁신으로 가치사슬 업그레이드

중국은 최근 수년간 기초 분야의 혁신과 공업과 산업 기반의 재설계를 추진하며 산업사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차오웨산(喬躍山) 공신부 전자정보사(司) 사장(국장)은 기초 전자부품을 예로 들며 "중점 산업 성(省)·시와의 협력을 강화해 전자부품에 대한 연구 개발과 산업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덕분에 중국의 전자부품 산업사슬은 기본적인 틀을 모두 갖췄다며 전체 규모가 이미 2조 위안(약 396조7천200억원)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중국은 이미 8천997개의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기업과 848개의 제조업 종목별 우량 기업, 5만여 개의 전정특신 신기업을 양성했다.

올 들어 중국의 각 부처는 여러 지역에서 기업 구제와 우수 기업 양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기업의 발전을 통해 산업·공급사슬의 안정을 유지하려는 시도다.

지난달 31일까지 중국의 누적 신규 '감세강비(減稅降費·세금 감면 및 행정비용 인하)' 및 세금 환급·유예 금액이 총 3조3천억 위안(약 654조7천860억원)을 초과했다. 4~8월 제조업 기업의 부가가치세 환급액은 누적 5천377억 위안(106조6천904억3천만원)에 달했고 환급금을 돌려받은 제조업 기업의 판매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진좡룽(金壯龍) 공신부 부장(장관)은 "지난 몇 년간 전 세계는 네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네가 있는 산업 분업 구도를 형성했다"며 "각국의 산업 공급사슬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행동을 통해 산업 공급사슬의 국제적 협력을 심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신부는 정책과 규칙, 기준을 연결해 기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국제 분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글로벌 산업사슬·공급사슬·가치사슬에 깊이 융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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