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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21% ‘뚝’…메리츠금융지주에 무슨 일이 [주간 공매도 Top5]

실적 둔화 우려에 메리츠금융 공매도 비중 48.45%
넷마블·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 등 게임株 공매도 몰려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메리츠금융지주가 차지했다. [사진 메리츠금융지주]
이번 주(9월 19~22일)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량은 총 3547만4301주로 집계됐다. 한 주간 평균 공매도 비중은 전체 거래량 대비 2.09%로 전주(2.43%) 대비 하락했다. 증시 하락에 공매도 거래 규모가 감소하면서 지난 9월 20일 공매도 비중은 1.78%로 9월 들어 처음으로 1%대로 떨어졌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등 대형주에 한해 부분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코로나19 하락장 이후 공매도가 전면 금지됐으나 지난해 5월 3일부터 일부 재개됐다.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메리츠금융지주였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일주일간 공매도 물량은 35만9802주로 전체 거래량의 절반에 가까운 48.45%가 공매도였다. 메리츠금융지주의 공매도 비중은 지난 9월 20일 59.51%, 22일에도 50.19%로 50%를 넘겼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자회사인 메리츠증권도 주간 공매도 비중이 26.33%를 기록했다.  
 
공매도 물량이 높은 건 올해 들어선 주가가 고점을 찍었다는 판단하에 차익 시현 매물이 나오고 있어서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주가가 348.5% 급등하며 코스피 연간 상승률 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 들어 실적 둔화 가능성과 차익 시현 매물 증가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집중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지난달 24일 2만9250원에서 9월 23일 2만2900원으로 한 달 새 21% 급락했다.  
 

넷마블 하반기에도 적자 가능성 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메리츠금융지주의 연간 영업이익은 1조86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4%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2020년과 2021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42.58%, 31.23%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코스피 공매도 3위에 오른 넷마블을 비롯해 카카오게임즈(코스닥 3위), 펄어비스(코스닥 7위) 등 게임주에도 공매도가 집중됐다. 미국이 3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성장주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결과다. 미래 가치를 현재로 환산해 평가가 이뤄지는 성장주는 금리 인상기에 할인율이 높아져 주가가 대체로 하락한다. 넷마블의 주간 공매도 비중은 29.06%, 카카오게임즈는 25.35%에 달했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10년 만에 처음으로 119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2분기에는 적자 폭이 347억원으로 벌어졌다. 넷마블은 올해 하반기 6종의 신작 공개를 예고하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상반기 출시한 신작의 흥행 부진을 생각하면 하반기에도 적자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논란으로 유저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 게임을 원작으로 한 우마무스메는 카카오게임즈가 한국 배급을 맡았는데, 한국판 게임에선 일본판과 비교하면 약 10만원 상당의 무료 재화가 적게 지급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다. 이에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 판교 본사 앞에서 ‘한국 이용자들을 호구로 아느냐’며 마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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