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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한남2구역 수주전… 대우 '써밋' vs 롯데 '르엘' 하이엔드 경쟁

대우건설 ‘한남써밋’, 롯데건설 ‘르엘 팔라티노’ 입찰 제안

 
 
 
서울 용산 서울 용산구 한남2재정비촉진구역(한남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지며 2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각사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한남2구역에 제안하고 홍보에 열을 올리며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열린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 입찰을 마감한 결과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참여했다. 양사는 각사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써밋’과 ‘르엘’을 한남2구역에 적용하겠다고 각각 제안했다.
 

대우건설, 한강 경관과 남산 능선 디자인 담은 '한남써밋' 제안

대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한남써밋’의 투시도. [사진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 써밋을 적용해 '한남써밋'이라는 단지명을 제시했다. 대우건설은 한남2구역을 한남의 정상으로 만들겠다는 포부에 걸맞게 JERDE, STOSS, SWNA등 세계 최고의 거장들과 함께 한남써밋을 위한 협업에 나선다.
 
한남써밋의 외관설계는 해외설계사인 JERDE가 맡았다. JERDE는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과 두바이 국제 금융센터 등 세계 각지의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명성을 쌓은 글로벌 건축디자인 그룹으로,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함께 남산의 능선이 주는 부드러움과 한강의 지속적인 아름다움을 외관디자인에 담았다.
 
조경에는 세계적인 조경설계 그룹이자 하버드대 조경학과 교수 크리스 리드가 이끄는 STOSS 그룹이 참여해 한강과 남산을 품은 명품조경을 조성했다. 특히 한남써밋만의 11가지 명품테마 산책로를 만들어 단지에 생동감을 더했고, 평면설계에는 디자이너 SWNA의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담아 한층 깊이 있는 인테리어를 구상했다.
 
대우건설은 조합의 입찰지침에 따라 경미한 설계변경을 반영한 대안 설계를 제출했다. 조합원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단지의 혁신적인 설계변경’을 위해 종합적인 설계검토와 정비계획변경을 수반한 혁신설계안을 함께 선보이며 남다른 수주의지를 보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한남2구역의 미래가치를 위해 오랫동안 고민했고 조합원의 니즈(needs)를 반영해 한남2구역이 가진 잠재력을 가장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설계를 제안했다”며 “회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약해 한남2구역을 ‘한남더힐’을 넘어서는 단지로. 한강의 스카이라인을 다시 쓰는 독보적인 랜드마크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자연경관 살리고 예술작품 품은 '르엘 팔라티노' 제시

롯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르엘 팔라티노 스카이라운지. [사진 롯데건설]
 
롯데건설도 지난 19일 입찰보증금 800억원을 가장 먼저 납부하며 한남2구역 수주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롯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단지명은 ‘르엘 팔라티노(LE-EL PALATINO)’다. 한남의 가장 높은 곳에서 혁신적인 설계로 새로운 주거 공간의 역사를 만든다는 포부를 담았다.
 
팔라티노는 로마 건국신화의 무대이자 시초로, 로마 황제의 궁전과 귀족들의 거주지인 명예와 권위의 언덕이다. 롯데건설은 이를 착안해 단지명을 제안했으며 한남2구역을 가장 명예로운 곳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월드클래스 설계사와 인테리어 건축가, 조경회사, 독보적인 아티스트 등 9명의 세계적인 거장이 팀을 이뤄 설계에 참여했다. 외관 설계는 세계적인 호텔 설계 전문 그룹인 ‘HBA’와 제2의 백남준이라 불리는 한국 미디어아트의 거장 ‘이이남 작가’가 협업했다. 세계 최고급 단지의 정갈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적용해 한남을 대표할 하이엔드 주거공간을 완성할 계획이다.
 
디즈니월드 조경 설계에 참여했으며 미국 No.1 조경설계사인 swa와 협업해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자연의 흐름을 살리고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더한 명품 조경으로 계획했다. 시그니엘 서울 레지던스의 인테리어를 설계한 최시영 건축가가 인테리어를 맡았고, Front와 DnSP에서 각각 상가의 외관과 내부 설계를 맡았다.
 
이번 설계제안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롯데건설이 롯데문화재단과 협업해 단지 내에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예술작품을 설치한다는 점이다. 롯데건설이 한남2구역을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닌 문화가 함께 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세심하게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한남2구역을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선보일 수 있도록 9명의 월드클래스 거장들과 팀을 꾸려 혁신적인 호텔식 설계를 제안했다”며 “나인원한남,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등 국내 최고급 주거공간을 시공한 노하우를 살려 주거공간의 품격을 새롭게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272-3번지 일대에 지하 6층 ~ 지상 14층, 30개 동 규모의 아파트 153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남2구역 조합은 오는 11월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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