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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 수입차 4위 정조준…이윤모 대표 “4분기 50% 더 팔 것”

27일 신형 S60·V60 크로스컨트리 출시 행사
물량확보 위해 본사와 지속 논의…성장 이어갈 것
마이너스 옵션·가격 인상 최소화…신뢰 지킨다

 
 
닉 코너(Nick Connor) 볼보자동차 APEC 총괄이 27일 열린 신형 S60, V60 크로스컨트리 출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올해 4분기 판매량 50% 성장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반도체 공급난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볼보자동차가 기세를 몰아 BMW와 벤츠, 아우디 등 독일 3사에 이어 국내 수입차시장 4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대표는 27일 열린 신형 S60·V60 크로스컨트리 출시 행사에서 “볼보자동차 코리아는 10년째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도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물량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4분기인 11월, 12월에는 지금까지 팔아왔던 분기별 판매량의 최소 50% 이상을 더 팔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말처럼 볼보자동차는 국내 수입차 브랜드의 성공 기준으로 여겨지는 연 1만대 판매를 2년 연속 달성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1만5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독일 프리미엄 3사를 위협하고 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볼보자동차의 국내 판매량은 8556대로 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에 이어 5위를 기록 중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의 분기 평균 판매량이 1200대이고 이 대표가 남은 기간 이보다 50% 이상 판매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지난해 기록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자동차가 진출한 시장 중 10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한 곳은 한국밖에 없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오른쪽 첫번째)와 닉 코너(Nick Connor) 볼보자동차 APEC 총괄(오른쪽 두번째)이 27일 열린 신형 S60, V60 크로스컨트리 출시 행사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내년에도 30% 성장…본사 관심도↑

이 대표는 현재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본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국내 배정 물량을 적극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저희가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딜러들과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최소한 20~30% 이상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수입차 업계에서 화두인 마이너스옵션과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마이너스 옵션과 가격 인상 모두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흔들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지양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반도체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대부분의 브랜드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지만, 볼보자동차는 다른 브랜드와 차별성을 두려고 한다”며 “옵션을 변경하거나 빼는 것은 우리 상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이나 비용 변동이 차량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최소화하고 저희가 흡수할 수 있으면 부담하는 쪽으로 할 것”이라며 “최소한의 가격을 조정함으로써 한국시장에서 지켜왔던 브랜드 신뢰성을 계속해서 유지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볼보자동차가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면서 그룹 내에서 한국 지사의 위상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도 닉 코너(Nick Connor) 볼보자동차 APEC 총괄을 비롯한 본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실제 신형 S60 및 V60 크로스컨트리에 적용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국내 티맵모빌리티와 공동 개발한 티맵 오토(TMAP Auto) 및 누구 오토(NUGU Auto), 플로(FLO)가 포함된다. 이를 위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3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볼보자동차는 차기 대형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90을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닉 코너(Nick Connor) 볼보자동차 APEC 총괄은 “한국은 볼보자동차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의 판매는 글로벌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상징적인 의미와 존재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고 신형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S60의 국내 판매가는 5610만원(Ultimate Bright), V60 크로스컨트리는 각각 5530만원(Plus), 6160만원(Ultimate)이다.
왼쪽부터 볼보자동차 신형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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