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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LG만의 ESG 방향성 정립…클린테크 투자 지속”

LG, 28일 그룹 차원 ESG 보고서 발간
LG전자·LGD 등 주요계열사 전략 포함
“사회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고민”

 
 
 
구광모 LG 회장이 지난 6월 28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직원으로부터 차세대 배터리 소재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LG]
구광모 LG 회장이 그룹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방향성을 제시했다.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불안정 등 확대되는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LG의 지속가능성을 꾀한다는 설명이다.

 
LG는 28일 그룹 차원의 ESG 방향성을 담은 'ESG 보고서(Responsible Business, Sustainable Future)’를 발간했다. LG가 계열사들의 ESG 활동을 종합한 그룹 차원의 ESG 보고서를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광모 회장은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와 공급망 불안정,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매년 심각해지는 가뭄, 홍수, 온난화와 같은 기후위기 등 미증유의 ‘초(超)불확실성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며 “LG는 이 초불확실성의 시대에도 미래 세대와 공존하며 영속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LG만의 ESG 방향성을 정립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실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LG는 전 세계가 당면한 기후위기 문제에 책임의식을 갖고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 전환, 제품 폐기물 순환체계 구축 등을 위한 Clean Tech(클린 테크) 육성·투자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이해관계자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고 고민하며 영속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밝혔다.
 
 
LG의 ESG보고서는 LG그룹 차원의 ESG 경영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LG뿐 아니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주요 계열사의 ESG 전략 및 성과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고객가치 실천(Responsible Business, Sustainable Future)’이라는 LG그룹의 ESG 경영 방향성과 실행 계획을 담았다. LG의 ESG 경영 방향은 ESG 경영의 지향점인 ‘지속가능한 미래(Sustainable Future)’와 이를 위한 실천방식인 ‘책임 있는 사업(Responsible Business’로 구성돼 있다.
 
’책임 있는 사업’은 한정된 지구의 자원과 에너지를 사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 활동에서 지속가능하며 장기적인 관점의 고객가치를 만들어 내겠다는 LG의 실천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것이 LG가 만들고자 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다.
 
LG는 ‘고객가치 창출’과 ‘인간존중의 경영’이라는 경영이념을 ESG 경영과 연결해 내·외부 환경의 변화, 여러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을 종합해 LG의 ESG 경영 방향성을 정립했다. 이와 함께 LG는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재무 성과와 비재무 성과를 균형 있게 창출하는 ESG 기반 강화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동 해결 위해 LG 내·외부 이해관계자와 함께 ESG 생태계 구축 ▲기후 위기와 탈탄소 경제 전환에 따른 사업 방식의 변화 등 3대 전략 체계를 수립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사진 연합뉴스]

주요 계열사 ESG활동 성과 한눈에 확인 

 
이번 보고서는 LG 주요 계열사들의 ESG 활동 현황과 성과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최근 3년간(2019~2021년)의 그룹 차원의 종합적인 ESG 경영 현황과 관련한 데이터를 담고 있다.
 
LG는 먼저 ㈜LG와 8개 계열사의 ESG 관련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표준화 과정을 거쳐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사의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용수 재활용·재사용 총량 등 여러 데이터에 대한 정의, 수집 기준, 제외 범위 등을 투명하게 밝히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 부문(E)에서 LG 계열사들은 지난해 자원 재활용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2020년 대비 지난해 238만4000t의 용수를 더 재활용·재사용했고, 일반폐기물의 재활용량은 총 1만7073t을 지정폐기의 재활용량은 총 2만4448t을 늘렸다.
또 사회부문(S)에서 사회공헌 기부 및 투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LG 계열사들이 지난해 기부 또는 투자한 사회공헌 관련 금액은 약 1509억원으로, 2020년 대비 약 576억원 증가했다.
 
이와 함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 CNS는 9,801억원 규모로 협력회사를 위한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배구조 부문(G)에서는 지난해 10개 계열사가 ESG위원회를 설치한 데 이어, 사외이사 가운데 30.6%를 여성 사외이사로 구성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또 ▲LG화학의 이산화탄소 촉매전환기술 개발(탄소 중립 기술 개발) ▲LG에너지솔루션의 폐배터리 재활용 프로세스 사업 구축(순환경제) ▲LG CNS의 친환경 데이터센터 운영(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각 계열사가 업의 특성에 맞춘 ESG 아젠다를 도출해 정성 성과도 중점 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 기조에 따라 계열사들이 바이오 소재, 탄소 저감 기술 등 Clean Tech 분야에 투자하는 사업 방식의 변화도 담았다.
 
LG는 매년 그룹 차원의 ESG 보고서를 발행하고 홈페이지 내 ESG 공시 등을 통해 임직원과 고객, 주주 등 대내외 이 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ESG 정보 공개 투명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국·영문으로 제작된 LG그룹의 첫 ESG 보고서는 LG 공식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확인 및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순차적으로 인쇄본 책자도 발행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ESG 전략 이행의 첫 단계로, 연내 LG 그룹의 탄소 감축 전략 및 로드맵을 담은 ‘기후변화 대응 보고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이 보고서에는 LG 계열사들의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활동 및 로드맵 등이 담긴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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