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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ESG 경영 위해 친환경 인프라 매년 10억원 투자 [제약·바이오업계 화두 ESG경영⑦]

의료인 대상 ‘성천상’ 시상…창업주의 ‘생명 존중’ 가치 공유
장애인 미술 공모전 ‘JW 아트어워즈’ 개최…문화 활동 지원

 
 
JW그룹은 장애인의 문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장애인 미술 공모전 'JW 아트어워즈'를 매년 개최한다. [사진 JW중외제약]
“생명을 다루는 제약사는 이윤에 앞서 약다운 약을 생산해야 한다.”
 
JW중외제약은 이기석 창업주가 1945년 JW중외제약의 전신인 조선중외제약소를 설립하면서 국내 의약품 산업에 뛰어들었다. 설립 초기 수액제를 국산화하는 데 앞장섰고, 현재 기초 수액 시장에서 40%를 점유하고 있다.
 
기초 수액 제품은 수익성이 낮아 ‘돈 안 되는 사업’으로 꼽힌다. 가격이 낮지만, 설비와 물동 체계 등에 큰 비용을 투자해야 해서 국내 기업 중 기초 수액 제품을 만드는 곳은 손꼽는다. JW중외제약은 기초 수액 제품으로 국내 의료 서비스에 힘을 보탠다는 사명감으로 국내 수액 시장을 개척해왔다. ‘생명 존중’이라는 창업자의 철학을 지키기 위해 의료 시장에 수액 제품을 공급하면서 다양한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 연구개발(R&D)에도 몰두했다.
 
JW중외제약은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도 눈을 돌렸다. 2025년까지 매년 10억원씩 투자해 의약품 생산 체계를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만들 계획이다.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꾸준히 수액 제품을 생산해왔던 것처럼 ESG 경영 활동도 책임 경영의 일부로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JW중외제약은 의약품 생산 공정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을 점검하기 위해 국제표준인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을 획득했다. 환경 호르몬을 적게 배출하는 Non-PVC 소재의 수액 용기도 2004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JW중외제약은 플랜트의 소각로 시설을 개선해 폐기물 배출량을 줄이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도 추진 중이다. 폐기물의 발생량을 측정해 지표를 관리하고 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했다. 실제 당진공장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2019년 2.6%, 2020년 4.5%에 이어 지난해 9.6%로 높아지는 추세다.
 
JW중외제약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생산 공정을 확보해 환경을 보호하고 생물 다양성을 복원하는 데도 힘쓸 예정이다. 2년 전부터 제품과 원료 플랜트에 대해 10여 건의 에너지 효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에너지 효율 프로젝트로 매년 500GJ(기가줄)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으며, 탄소 배출량도 30t 이상 줄였다”고 설명했다.
 

창업주의 생명 존중 사상 알리기 위해 ‘성천상’ 시상

JW중외제약은 JW그룹 내 기업들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그룹사인 JW생명과학과 2020년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생명누리’를 설립했고 18명의 발달장애인을 고용했다. 최근에는 하트-하트재단과 장애인 예술인을 지원할 수 있는 ‘JW 유니버설 디자인 창작 공간 프로젝트’도 추진했다. JW그룹도 장애인의 문화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미술 공모전 ‘JW 아트어워즈’를 매년 개최한다. 소외계층에 의료 봉사를 한 의료인을 1명 선정해 ‘성천상’도 시상한다. 이 상은 이기석 창업주의 생명 존중 정신을 알리기 위해 2012년 만들어졌다.
 
JW그룹은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체계도 갖춰나가고 있다. JW그룹은 2007년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도입했고 2018년에는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37001) 인증을 얻었다. JW중외제약은 CP에 전사적 부패방지 경영시스템(ABMS)을 합한 CP&ABMS 체제도 가동 중이다. JW중외제약과 JW신약은 올해 각각 준법경영시스템(ISO37301)과 ISO37001 인증을 얻고 준법 경영과 윤리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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