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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에 뜬 ‘K-치킨’…BBQ, 미국 거점 삼아 세계 무대로 [국가대표 ‘K-푸드’ 기업]

제너시스BBQ 그룹, 올 하반기 미국 6개주에 1호 매장 오픈
미국에서 150여개 매장 운영, 황금올리브·허니갈릭 인기
캐나다·일본·대만 등 57개국 진출, 지난해 매출 7300만불

 
 
“원더풀, 코리아 푸드.” 만두부터 김치, 라면에 주류까지. 한국의 맛이 전 세계를 물들이고 있다. 이른바 ‘K-푸드’로 인정받은 국내 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결과다. 글로벌 무대에서 큰 손이 되어 버린 기업들은 다양한 형태로 투자와 브랜드 확대를 노리고 있다. 세계 넘버원, 글로벌 공략에 집중하겠다며 뛰어든 국가대표 K-푸드 기업을 소개한다.
 
미국 맨해튼 BBQ K-타운점에서 미국인들이 치킨을 먹고 있는 모습. [사진 제너시스BBQ그룹]
 
제너시스BBQ 그룹이 최근 글로벌 프랜차이즈 그룹으로의 도약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BBQ는 현재 미국, 캐나다, 일본, 대만, 독일,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57개국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BQ 측에 따르면 글로벌 매출이 2019년에는 2800만불, 2020년에는 3300만불, 2021년엔 7300만불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의 성장이 눈에 띈다. BBQ는 최근 2023년 초 미국 신시내티에 매장 출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올해 하반기 미국 전역에서 매장 확대에 나선다. 현재 하와이, 콜로라도, 오클라호마를 포함 20개 주에 진출한 BBQ는 올 하반기를 목표로 앨라배마, 애리조나, 델라웨어, 인디애나, 미시간, 오하이오 등 6개 주에 각각 1호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BBQ는 올해 8월 기준 미국에서 1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20년 78개에서 지난해 101개로 늘어난 데 이어 프랜차이즈 본 고장 미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캐나다에도 1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북미지역에 25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등 해외 점포의 절반이 북미에 소재하고 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1호점인 BBQ 오클라호마시티 매장에서 현지인들이 BBQ 치킨을 먹고 있는 모습. [사진 제너시스BBQ그룹]
 
미국 현지에서 BBQ는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얻고 있다. 글로벌 외식 전문지인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Nation’ Restaurant News)는 최근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 25개 중 BBQ를 2위에 선정한 바 있다.
 
현지 인기 메뉴로는 ‘황금올리브치킨’, ‘허니갈릭치킨’, ‘소이갈릭 치킨’이 꼽힌다. 미국에는 없는 한국식 양념치킨인 ‘시크릿 스파이시 치킨’과 ‘매운양념치킨’도 인기를 끌고 있고, 사이드 메뉴인 김치볶음밥과 떡볶이도 매출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단 설명이다. BBQ 치킨을 소비하는 주 소비층은 10~30대로, 특히 미국 중산층을 이루는 아시아계 및 백인계 미국인 여성으로 이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BBQ측은 “미국 시장 진출 초창기에 로케이션 선정 및 메뉴 전략 등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제품의 품질과 피자만 배달하는 미국 배달문화에서 꾸준한 현지 배달 홍보 전략으로 승부한 비비큐치킨의 진가가 드디어 미국 시장에서도 발휘되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최근 미국 외식 전문지 ‘레스토랑 비즈니스(Restaurant Business)’에 ‘미국에서도 더욱 스마트해진 치킨 매장으로 발돋움하는 K-치킨 브랜드’로 소개됐다. [사진 제너시스BBQ그룹]
 
BBQ는 스마트 치킨 매장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최근 미국 외식 전문지 ‘레스토랑 비즈니스(Restaurant Business)’에 ‘미국에서도 더욱 스마트해진 치킨 매장으로 발돋움하는 K-치킨 브랜드’로 소개됐다. 레스토랑 비즈니스는 BBQ에 대해 “한국 치킨 브랜드 BBQ가 BSK라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으로, 고객이 온라인이나 키오스크를 통해 치킨을 주문하고 픽업할 수 있는 비대면 형식의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BBQ는 미국에서 ▲익스프레스(Express) ▲카페(Cafe) ▲치킨 앤 비어(Chicken and Beer) 세 가지 유형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익스프레스’는 배달 위주의 매장이고, ‘카페’ 매장은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형태이며 ‘치킨 앤 비어’는 ‘치맥’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펍으로 구성돼 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은 최근 창사 27주년 기념행사에서 “프랜차이즈 본 고장인 미국 등 북미지역 확장을 계기로 글로벌 외식 브랜드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이를 발판 삼아 유럽, 일본, 중국, 동남아를 비롯해 중동과 인도네시아 지역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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