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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사리는 대어급 IPO, 중소형사 상장만 줄이어

11월 10곳 IPO 앞둬, 티쓰리엔터·유비온·엔젯 등 도전
케이뱅크·컬리 상장 시기 미뤄, “중소형 공모주 주목해야”

 
 
11월에만 약 10개의 기업이 IPO에 도전한다.[게티이미지뱅크]
11월에는 약 10개 기업이 IPO(기업공개)에 나선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월 첫째주(10월 31일~11월 4일)에는 4개 기업이 연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관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도 디앤티씨알오, 윤성에프앤씨 등 두 곳이다. 
 
게임회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11월 1일과 2일 이틀 동안 기관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게임 ‘오디션’ 등을 개발한 전문 게임 개발 회사다. 회사는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을 활용한 게임 등을 출시하고 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7억7100만원, 당기순이익 92억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2%, 69% 증가한 수치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총 공모 주식 수는 1700만주로, 공모가 희망범위는 주당 1500~1700원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로 최대 289억원을 조달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도 있다. 교육과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에듀테크 기업 유비온은 오는 11월 2~3일 기관 수요 예측에 나선다. 유비온은 상담관리·취업지원 등이 통합된 에듀테크 플랫폼 ‘코스모스(Coursemos)’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실적도 에듀테크 시장 기대감에 힘입어 성장세다. 9월 결산법인인 유비온의 지난해(2020년 10월~2021년 9월) 매출액은 280억6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억2400만원으로 17.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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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온은 기관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8일~9일에 일반청약을 한다. 총 276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주당 1800~2000원이다. 공모 금액은 최대 55억원으로 100% 신주 모집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소부장기업 엔젯과 티에프이는 나란히 오는 11월 3일~4일 기관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엔젯은 잉크젯 및 코딩 솔루션 기업이고, 티에프이는 반도체 패키지 테스트 공정 핵심부품 기업이다.  
 
먼저 엔젯은 총 21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주당 1만2000~1만5200원, 공모 금액은 319억원 수준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티에프이는 이번 공모에서 총 270만주를 모집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주당 9000~1만500원으로 공모규모는 최대 284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케이뱅크 상장 시기 내년 1분기로 미뤄

 
반면 올해 1조원 이상 ‘대어급’ 기업들의 IPO는 마무리되고 있다. 증시 부진으로 연초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선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이 줄줄이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금리 인상과 IPO 투심 악화 등으로 당초 예상했던 ‘몸값’을 온전히 평가받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지난 10월 13일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골프존커머스 등이 상장을 철회했다.  
 
하반기 대어로 꼽혔지만, 심사 단계에서부터 상장을 미루는 기업들도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심사 승인을 받았지만 중단했고, CJ올리브영과 SSG닷컴은 상장 계획을 미뤘다.  
 
케이뱅크도 내년 1분기 중으로 상장 시기를 미루면서 사실상 올해 대형 IPO가 마무리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시장에선 케이뱅크가 9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만큼 연내 상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증시가 부진한 데다가 앞서 상장한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 주가가 하락하면서 상장 시기를 미룬 모양새다. 케이뱅크와 함께 하반기 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컬리 역시 상장 시점을 고민하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LG에너지솔루션에 자금이 이미 많았고, 증시 활황이던 때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면서 대어급 기업들은 알맞은 상장 시점을 고민하는 상황”이라며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 안에 상장하려는 코스닥 IPO가 상대적으로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매년 10월~11월은 계절적 성수기인 데다가 연말로 갈수록 상장하려는 기업이 많아지는 상황에 낮은 공모가로 상장하는 기업들을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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