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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에 가공식품 73개 중 70개 올라…식용유 43%↑, 밀가루 37%↑ [그래픽뉴스]

10월 가공식품 물가 지수 지난해보다 9.5% 상승
73개 품목 중 70개 1년 전보다 크게 올라
식용유·밀가루·국수·물엿 가격 폭등

 
 
 
지난달 식용유·밀가루 등 가공식품 품목 대부분의 가격이 1년 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중 7개는 한 달 전보다 상승하는 등 가공식품의 물가 오름세가 이어져 전체 물가에 대한 기여도가 석유류를 앞섰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은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지수는 113.18(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5% 상승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는 2009년 5월(10.2%)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품목별로 보면 73개 품목 중 70개 품목이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식용유(42.8%), 밀가루(36.9%), 부침가루(30.8%), 국수(29.7%), 물엿(28.9%)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이유식(0.0%), 유산균(-2.0%), 과실주(-3.3%) 등 3개 품목만이 1년 전보다 물가가 오르지 않았다.
 
한 달 전과 비교했을 때 73개 품목 중 54개 품목이 상승해 10개 중 7개꼴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치즈(11.0%), 라면(8.9%), 시리얼(8.1%), 두유(8.0%), 스낵과자(8.0%)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이 같은 가공식품 물가는 지난달보다 1.6% 올라 지난 3월(1.7%)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가공식품 물가가 오른 건 곡물·팜유·원유 등 올해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주요 곡물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으로 지난 3월에 최고치(159.7)를 기록했다. 식용유 등 가공식품의 원료로 쓰이는 팜유는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의 식용유 수출 금지 조치 등으로 가격이 급등했다.
 
최근 낙농가와 우유업계가 원유(原乳) 기본가격을 ℓ당 49원 올리기로 하면서 유제품뿐만 빵,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도 줄줄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식품가격 추가인상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계란·계란가공품 할당 기간 연장, 가공용 옥수수 할당관세 물량 확대 등 식품원료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분야별로 업계 간담회 등 협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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