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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바짝 추격한 CU…‘편의점 왕좌’ 타이틀, 지킬까 뺏길까

3분기 매출액 GS25 ‘선두’, CU 바짝 추격
매 분기 매출 격차 좁혀...4분기 실적 관건

 
 
 
서울 시내 편의점 모습. [사진 연합뉴스]
 
올 하반기에도 편의점 왕좌 자리를 놓고 GS25와 CU의 쟁탈전이 치열하다. CU가 올해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업계 1위 기업이자 경쟁 상대인 GS25와의 격차를 바짝 좁히며 맹추격하고 있다.
 
GS5가 여전히 매출 규모에 있어 선두자리를 달리고 있지만, 그 격차가 매 분기 좁혀지고 있다. CU가 이미 점포 수도 앞지르고 있어 업계 선두자리 차지는 시간 문제라는 관측도 나온다.
[사진 BGF리테일]

매 분기 매출 격차 좁히는 CU-GS25 

 
13일 업계에 따르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올 3분기 매출액은 2조9560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또한 지난해 매출액이 2조5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부문에서 양사의 희비는 엇갈렸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영업익은 전년보다 31.7% 증가한 915억원으로 잠정집계 된 반면 GS리테일의 영업이익은 87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 하락했다.
 
매출액 격차 역시 매 분기 좁혀지는 모습이다. 양사는 올 1분기 635억원, 2분기 346억원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이 같은 CU의 최근 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업계 선두 자리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점포 수도 CU가 앞지르고 있다. 가장 최근 기준인 지난해 말 전국 점포 수는 CU(1만5855개)가 GS25(1만5499개) 356개 더 많다.
 
일각에선 편의점 선두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매출’이 무엇보다 중요한 지표라고 강조한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대부분 업계 1위라고 했을 때 매출 자체가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라며 “매출 규모가 얼마큼 되느냐에 따라서 그 회사에 따라서 상품 경쟁력과 이용하는 고객 수를 볼 수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GS리테일 관계자도 이번 실적과 관련해 “편의점 부문은 연이은 메가 히트 상품들을 선보이며 여전히 업계 1위의 매출 실적을 달성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GS25 배달 주문이 급증했다. [사진 GS리테일]
 

리오프닝에 편의점 호황…4분기 부정적 전망도

 
올 들어 편의점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유동인구 영향이 큰 편의점은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과 방역 조치 완화 덕을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시셔)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물가 시대에 편의점의 장점이 부각된 데 더해 1인 가구 수 증가 역시 편의점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올 4분기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는 매출 1조9311억원, 영업이익 62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8%, 25.5%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 기준 1위인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역시 같은 기간 컨센서스가 매출 2조8313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8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편의점 업계가 초저가 자체브랜드(PB)와 가격을 낮춘 소포장 채소 판매로 고물가 대응에 나섰다. [연합뉴스]
 
다만 오는 4분기 실적과 관련해선 부정적인 의견도 나온다. 4분기는 야외활동이 적어지는 탓에 편의점 업계에서 통상 비수기로 꼽히는 데다 유통업계 대목으로 꼽히는 11월 줄줄이 마케팅들이 취소되고 있어서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발표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4분기 편의점 지수는 60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103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일반적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GS25는 지난 10월 론칭한 통합 앱 '우리동네 GS'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퀵커머스, GS수퍼마켓 등과의 서비스 연계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CU는 하반기 가정간편식(HMR) 60여종의 신제품을 내놓으며 상품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에 강한 비즈니스 모델로 점포수와 점포당 방문객 수가 함께 증가하며 매출이 견조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규모의 경제 효과로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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