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기업, 경기 침체 속에서 성장 멈추지 않아 [제약·바이오업계 3분기 실적①]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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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기업, 경기 침체 속에서 성장 멈추지 않아 [제약·바이오업계 3분기 실적①]

3분기 전통 제약사, 의약품 중심으로 매출 성장
‘고환율’ 효과 본 삼성바이오사이언스, 수출 확대한 셀트리온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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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경기가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약진했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을 비롯한 주요 제약사는 외형과 수익성을 확대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조 단위 실적을 발표하며 국내 증시에서 재도약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를 입었던 기업들은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하며 실적이 분기마다 고꾸라지는 모습이다.
 

외형 키우는 제약사들…R&D로 수익성 줄기도

전통 제약사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합계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5조원을 넘겼다.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합계는 5조837억원,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합계는 5조6492억원이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 종근당 등이 각각 3분기 누적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했고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1조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이중 종근당은 케이캡과 프롤리아 등 주력 의약품을 앞세워 올해 처음으로 3분기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종근당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3807억원, 영업이익은 39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7.1% 증가한 수치다.
 
5개의 대형 제약사 중 눈에 띄는 기업은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이다. 두 기업은 자체 개발한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며 외형과 수익성의 성장을 모두 잡았다.
 
대웅제약은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3015억원, 영업이익은 3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26.7% 상승했다.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대웅제약이 올해 하반기 출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다. 펙수클루는 지난 7월 급여 등재된 후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펙수클루는 출시 첫 달 11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발매 4개월 뒤인 지난 2일에는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웅제약은 내년 6월 내 펙수클루의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도 매출에 도움이 됐다. 특히 나보타는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나온다. 나보타의 올해 3분기 매출은 4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3% 성장했다. 이중 수출액은 326억원으로,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과 리토바젯,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넥시어드, 항궤양제 액시드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의 판매도 늘었다.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3421억원, 영업이익이 46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 26.9% 늘었다. 아모잘탄 패밀리와 로수젯, 에소메졸 패밀리 등 복합신약 매출이 지속해서 성장한 덕을 봤다. 북경한미약품도 실적을 확대하며 성장에 보탬이 됐다. 북경한미약품의 올해 3분기 매출은 930억원, 영업이익은 242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각각 23.4%, 25.5% 성장한 수치다.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원을 넘겼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실적이 악화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고꾸라졌다. GC녹십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597억원, 영업이익 4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3%, 31.7% 줄어들었다. 전통 제약사 중에서 매출 선두를 달려왔던 유한양행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3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든 것이다. 원료의약품 자회사인 유한화학의 실적이 악화했고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리면서 올해 3분기 4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연매출 2조’ 눈앞 삼바·셀트…가파른 매출 증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올해 나란히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인수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이 반영된 덕을 봤고, 셀트리온은 주력 제품이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8730억원, 영업이익은 32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93.7%, 94.0% 증가했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357억원이다. 연매출 2조원은 이미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대부분이 달러 기반의 계약으로 이뤄진 만큼 환율 상승의 덕도 봤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456억원, 영업이익 21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6%, 28.1% 증가한 수준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매출이 크게 성장했고,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자산권을 인수한 케미컬의약품 제품의 매출도 늘었다. 셀트리온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5% 성장한 1조7733억원이다. 셀트리온 제품의 국내외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또한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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